목예능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 콘란이 아내인 이경미 영화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피어스와 영화 마니아 친구들의 통영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배우 김소혜가 특별 게스트로 등장했다. 그는 "방송을 재밌게 챙겨봤고 이경미 감독님의 팬이어서 꼭 나오고 싶었다"라고 '어서와 한국' 출연 결정 계기를 전했다. 그러자 피어스는 "저도 팬이다. 영화 '윤희에게' 정말 재밌게 봤다"고 화답했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도중에도 영화광 사인방의 영화 이야기는 그칠 줄 몰랐다. 피어스는 '최애' 한국 감독으로 봉준호를 꼽으며 "다들 알다시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독은 봉 감독이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도 '살인의 추억'이다. 좋아한 지 꽤 됐다. 그리고 나를 처음 장르 영화와 한국 영화에 빠지게 만든 사람은 박찬욱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준현은 "다시 기회를 드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은 누구냐"라고 재차 물었고, 피어스는 "이경미 감독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통영 전문가 면모를 보이던 마크는 "영화 '하하하'에 나온 식당에 너희를 데려가겠다"라며 세 친구를 이끌었다. 이에 김준현은 "마크 이러다가 통영에 복덕방 하나 차릴 것 같다"고 말해 또 한번 폭소를 자아냈다. 영화 마니아들의 성지로도 불린다는 식당에 도착한 네 사람은 영화 '하하하' 팀 기념사진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영화에 나온 복국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특히 제이슨은 "저기요"라며 식당 주인을 불러 보는 이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제이슨은 "'하하하' 촬영하실 때 어땠냐"라며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들이 음식 많이 먹었냐", "이 식당을 어떻게 처음 알게됐냐" 등 폭풍 질문을 쏟아내며 멈추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두 번째 성지순례 장소는 충무김밥 전문점이었다. 제이슨은 "봉 감독이 좋아하는 충무김밥"이라며 "봉 감독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충무김밥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이 인천공항 입국 당시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는 귀국 소감을 전했던 것. 1일 1식을 선언한 패트릭은 충무김밥을 맛보고 "봉 감독이 왜 이 음식을 먹고 싶어했는지 알 것 같다. 4인분을 시켰어야 했다"라며 젓가락을 놓지 않아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달콤한 꿀빵으로 당을 충전한 친구들은 마지막 만찬으로 갯장어를 즐기며 영화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방송 말미 제이슨은 "내 목표는 봉 감독에 대한 논문을 책으로 내는 거다. 지금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는데 1년 안에 책으로 나올 것 같다"고 귀띔했다. 피어스는 "많은 걸 알게 된 여행이었다. 다음 영화 프로젝트에 이 경험을 어떻게 녹여볼지 생각 중"이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