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김철민 “개구충제 효과 없어 복용 중단, 암과의 싸움 결코 지지 않겠다”[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폐암 말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개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는 ‘뉴스토리’ 코너를 통해 더 이상 개 구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김철민은 최근 암세포가 목뼈로 전이돼 큰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몸상태가 나빠졌다. 지난 8월 12일엔 인조뼈를 넣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5월달에 혈액 검사를 하고 다 했는데 간 수치가 점점 높아져서 100정도가 좀 넘었다. 원래 다 정상, 간 수치가 정상이었다”이라고 했다.

이어 “오전에 알벤다졸 먹고, 오후에 펜벤다졸 먹고, 이렇게 일주일에 다섯 번씩 먹었다. 원래 3일 먹고, 4일 쉬어야 하는데, 내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간 수치도 높고 다 이렇게 또 안 좋아지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통증이 줄었다는 것은 부정 안한다. 그런데 3개월 후엔 암이 반 이상 없어져야 하는데 계속 멈춰있거나 늘어났다. 6개월 되니까 ‘아, 구충제가 효과가 없고 필요가 없구나’를 깨달았다”고 했다.

폐암 투병 중인 김철민은 앞서 치료를 위해서 동물용 구충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민 뿐만 아니라 많은 암 환자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충제를 복용했다.

김성주 한국 암환자 권익협회 대표는 “정부가 발표하는 것이 옳건 그르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구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열기를 식히기는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결국 구충제 복용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암과의 싸움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네티즌은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꼭 이기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철민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 = SBS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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