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하성이 아주 특별한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24일 고척 SK전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2-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SK 선발투수 이건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1사 1루서 김웅빈이 이건욱에게 볼카운트 2B2S서 5구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1루 주자 김하성이 2루로 뛰어 세이프 됐다. 시즌 20번째 도루. KBO 역대 51번째 20(26홈런)-20이다. 이날 전까지 김하성은 26홈런 19도루를 기록했다.
최근 KBO에 20-20이 흔하지 않다. 아무래도 도루의 가치가 예년만 못하다. 그래도 역대 51번째 기록에서 보듯, 김하성은 KBO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인 게 분명하다. 더 놀라운 건 이날까지 도루 시도가 단 20차례였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이 도루까지 올 시즌 20차례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1994년 김재현의 19차례를 넘어 시즌 개막과 함께 역대 최다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즉, 역대 최초로 시즌 개막과 함께 100%의 도루 성공률로 20-20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시즌 개막 후 도루 실패 포함, 역대 최다연속도루 성공 기록은 1997년 5월18일 군산 쌍방울전부터 6월27일 잠실 LG전까지 29차례의 이종범이다.
참고로 김하성은 2019년 9월5일 고척 삼성전서 도루를 실패했다. 이후 9월11일 인천 SK전을 시작으로 6차례 연속 도루를 성공하면서 시즌을 끝냈다. 시즌 개막 이후라는 문구를 빼면 26차례 연속 도루에 성공한 상태다. 4차례 더 연속 도루에 성공하면 1997년 이종범의 기록을 넘어선다.
또한, 김하성은 덕 클락(2009년), 강정호, 박병호(이상 2012년), 김하성(2016년)에 이어 구단 역대 5번째 20-20 클럽에 가입했다. 풀타임 유격수 기준으로는 이종범(1996~1997년), 강정호(2012년), 김하성(2016년)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즉, 김하성은 키움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20-20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종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유격수 중 두 차례 20-20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으로선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김하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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