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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초반 코로나19 집단감염이란 악재를 맞았지만, 적어도 정규시즌만큼은 해피엔딩이었다. 마이애미가 1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였다. 마이애미는 8회말 애런 저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10회초 1사 2, 3루서 나온 헤수스 아귈라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주도권을 되찾았다. 마이애미는 이어 10회말 1사 만루 위기서 디제이 르메휴를 병살타 처리, 접전 끝에 1점차 신승을 따냈다.
마이애미는 2연승을 질주, 30승 28패를 기록해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확보했다. 마이애미가 포스트시즌에 오른 것은 통산 2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3시즌(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이후 무려 17년만이다.
16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흑역사를 씻는 성과였다. 마이애미는 200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바 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로 긴 포스트시즌 탈락 기록이었다. 1위는 현재진행형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001시즌 이후 번번이 좌절을 맛봤다. 올 시즌 역시 24승 31패에 그쳐 1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비록 코로나19 여파에 의해 팀별 60경기만 치르는 단축시즌이지만, 마이애미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유의미한 성과다.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 무려 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재를 겪었다. 감염자 가운데에는 주전 유격수 미겔 로하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일정 재개 후 꾸준히 승수를 쌓았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7승 105패 승률 .352)의 수모를 씻고 포스트시즌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밖에 신시내티 레즈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 포스트시즌을 치를 13개팀이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는 단 1개팀의 자리만 남았고, 내셔널리그는 2개팀이 결정되지 않았다. 김광현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있으며, 정규시즌 종료까지 치러야 하는 일정은 4경기다.
[마이애미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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