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장 나다운 것들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뒀습니다."
28일 새 미니앨범 '캔디 피아니스트'를 들고 대중 곁에 돌아오는 싱어송라이터 이진아(29)의 말이다.
'캔디 피아니스트'에는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나를 막는 벽', 토이가 작사 및 가창에 참여한 '여기저기 시끄럽게', 작고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는 존재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먼지', 샘김이 힘을 보탠 '어웨이크' 등 6곡이 수록됐다.
최근 e메일로 만난 이진아는 '캔디 피아니스트'를 놓고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이미지의 단어 '캔디'에 '피아니스트'를 덧붙인 합성어로서 저만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장르의 연주와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된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를 가지고 여러 가지 기법을 넣어 팝으로 녹여낸 앨범입니다. 고민과 생각, 제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솔직하게 일기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제 음악을 들어주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음악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전면에 내세운 '꿈같은 알람'은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을 경쾌하고 통통 튀는 사운드로 표현한 곡으로, 2017년 발매된 '랜덤'에서 호흡한 프로듀서 사이먼페트렌과 함께 만들었다. "연필과 책상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활용해 음악적인 소스로 살려내었는데요. 아기자기하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들이 많이 들어있어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소속사 안테나의 수장인 유희열의 아이디어로 탄생됐다고. 이진아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순정만화 필터를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누군지 맞혀가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정규 1집 '진아식당' 이후 2년여 만에 컴백한 이진아.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를 겪는 음악 시장에 '캔디 피아니스트'로 힘을 주고 싶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라 비대면 방식의 소통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그는 "최근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는데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진아는 2015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에 출연해 참신한 노랫말과 독특한 음색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안테나에 둥지를 튼 뒤, 싱어송라이터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음악을 매개로 인연을 쌓은 신성진 피아니스트와 결혼했다. 신성진은 그동안 이진아의 곡에 참여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렇담 이번엔 어땠을까. 이진아는 "결혼 자체가 제 음악에 무언가 변화를 준 부분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남편이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피드백도 많이 해주고 가상 악기나 미디 등의 방면에서는 도움을 받을 때가 많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올해로 데뷔 8년 차, 이진아는 "항상 감사했던 장면이 많이 생각난다. 점점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도 많아지고 오르고 싶었던 무대에도 오르고 이전엔 상상만 했던 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제 노래를 많은 분이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곡을 들으며 진정한 음악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싶고, 상상을 펼치면서 멋진 노래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사진 = 안테나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