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화려하게 장식한 ‘코리안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포스트시즌 1차전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0-5 완승을 따낸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출격 시점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토론토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팀별 60경기만 소화하는 단축시즌서 12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 자책점 2.69을 기록했다. 에이스라는 평가에 걸맞은 활약상을 펼친 셈이다.
다만, 류현진은 당초 예상을 깨고 100개의 공을 던졌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었던 만큼, 류현진은 적정 수준의 투구수만 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1차전은 30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류현진으로선 나흘 휴식 후 등판이 되는 만큼, 정황상 양키스전에서는 투구수 조절이 필요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예상보다 많은 공을 던졌고, 몬토요 감독 역시 예상보다 휴식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투구수 100개를 소화한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경미한 통증이 있어 휴식을 조금 더 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선’을 비롯한 캐나다 언론들은 이로 인해 류현진이 아닌 타이후안 워커가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투수를 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 워커는 26일 볼티모어전에서 42개의 공만 던졌다. 30일 기준 휴식일은 류현진보다 하루 짧지만, 투구수 부담이 적어 체력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수월한 쪽은 워커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 역시 “포스트시즌 1차전 선발투수에 대해선 폭넓게 생각할 것이다. 아직 특정선수로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