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올해 처음 대표팀을 소집하는 벤투 감독이 경기력 향상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28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음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은 다음달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차례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1년 동안 대표팀을 소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동안 경기와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기존에 함께 했던 선수들과는 대표팀 철학을 복습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경기 방식을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선수 발탁 배경은.
"오랜 만에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1년 동안 대표팀을 소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동안 경기와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기존에 함께 했던 선수들과는 대표팀 철학을 복습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경기 방식을 소개하려 한다. 선수들이 잘 조화를 이뤄 짧은 기간에 어려움이 있지만 유익한 소집 훈련이 되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는.
"이 자리에서 어느 선수를 원했는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올림픽팀에서 합류한 3명의 선수를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원하는 선수가 더 있었다. 어린 선수 중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 형평성과 공정성있는 경기를 위해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서 3명의 선수를 발탁할 수 있다고 전달했고 최종적으로 올림픽팀에서 3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기회가 왔을 때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 좋은 것을 배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평상시와 다르게 명단을 구성해야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표팀에서 좋은 점을 배워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팀에서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은.
"기본적으로 명단을 구성할 때 포지션별로 우리가 찾는 선수들을 채워넣게 된다. 전력강화 위원회 차원에서 23세 이하 선수들은 3명 선발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우리가 필요한 포지션을 분석해 발탁했다.
원두재는 센터백이나 수비형미드필더로 활용가치가 있어 선발했다. 이동준은 중앙에서 포워드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윙포워드로도 뛰고 있다. 멀티플레이어적인 요소가 있다. 이동경은 이미 A대표팀 경험이 있고 우리와 함께해서 잘아는 선수다.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이 선수도 이번 소집을 통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할 것이다."
-이청용을 발탁한 배경은.
"기술적, 전술적 이유 때문이다. 이청용은 우리팀에서 함께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다. 올 시즌 K리그에 복귀해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청용은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발탁했다."
-울산 소속 선수가 9명 발탁됐는데.
"발탁하다보니 9명의 울산 선수가 합류하게 됐다. 선수를 발탁할 수는 있어도 선수가 어떤 팀으로 가는지까지 결정할 수는 없다."
-공격수로 김지현을 선택한 배경과 다른 공격수들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는.
"김지현은 능력있고 좋은 특징을 보여주는 선수라고 생각해 발탁했다. 올 시즌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고 흥미로운 특징을 보여준다. 기술적, 전술적, 피지컬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가 지켜보는 선수 중 한명이었고 꾸준히 지켜봤다. 이번에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라서 발탁했다.
더 많은 선수들을 발탁하고 싶었지만 선수 명단을 무작정 확대할 수는 없고 여러 상황도 있었다. 더 많은 선수를 지켜봤지만 이번 공격진 구성은 이렇게 선택했다."
-이벤트 경기지만 승리팀 이름으로 1억원이 기부되는데.
"이번 소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 대표팀의 철학과 경기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다. 오랜 만의 소집이기 때문에 기존 선수들이 복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누가 이기든 대한축구협회 명의로 1억원이 조성되어 나간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뜻깊고 의미있는 기부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혜택받는 것이 중요하다. 잘 준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팀을 잘 준비하겠다."
-해외파 없이 처음으로 대표팀을 소집하는데.
"현재 상황에선 전 세계적으로 모든 국가대표팀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규정도 수시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국가의 대표팀들이 선수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11월 상황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년 3월 월드컵 2차예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1월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내년 3월 예정된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준비하면서 대다수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한 채 운영했다. 당시 유일하게 아시아권 이회에서 합류한 선수가 황인범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표팀 경기를 준비한 것 처럼 이번에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팀을 이끌도록 하겠다."
-K리그 경기 중 강원 경기를 많이 지켜본 이유는.
"경기를 관전하러 가는 기준은 꾸준히 관찰하는 선수가 있고 그것에 따라 움직인다. 계획에 따라 점검에 필요한 선수를 지켜보기 위해 간다. 공교롭게 시기가 겹쳐 강원 경기를 많이 보러가게 됐다. 솔직히 말하자면 강원에서 지켜보는 선수가 많이 있다."
-김영빈과 이주용 발탁 배경은.
"김영빈은 올시즌 초반부터 계속 지켜본 선수다. 기존에 꾸준히 합류했던 김민재 김영권 박지수 같은 중앙 수비수들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고 새로운 선수를 점검할 좋은 기회라로 생각했다. 김영빈은 장점이 많고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이어질지 확인해보기 위해 발탁했다.
이주용은 더 오래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왼쪽 측면 수비수 지원으로 홍철이 있고 김진수는 중동으로 이적한 상황이다. 박주호는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해 자연스럽게 이주용을 이번 기회에 발탁하게 됐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해외파에 대한 생각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을 꾸준히 티비로 시청하고 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만족스럽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전부가 아니라 중국 일본 중동에 있는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고 활약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1월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해 11월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가 지켜본 것을 바탕으로 준비를 잘하겠다. 이번에 K리그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게 됐는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소집 후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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