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엄기준의 악인이 이번에도 통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엄기준이 극악무도한 이중인격자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악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26일, 27일 방송된 '펜트하우스'에서는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를 주요 무대로 의문의 추락사와 함께 최상류층 '헤라클럽' 멤버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엄기준은 이 헤라팰리스의 펜트하우스 주인 주단태 역으로 등장, 최고 서열의 카리스마를 뽐내 시선을 끌었다.
주단태는 겉으로는 보는 이들의 질투를 부를 만큼 완벽한 능력과 부, 가정으로 완벽주의자 다운 면모를 선보였지만 이와는 다른 추악한 속내가 드러나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서진(김소연)과의 불륜뿐 아니라 자식들을 본인만의 목표를 위한 도구로 삼기 위해 폭행을 거침없이 행사하는데 이어 아내 수련(이지아)의 친딸을 위장시켜 감쪽같이 속이고 있었다.
엄기준은 냉기가 뚝뚝 흐르는 눈빛부터 수련을 향한 다정한 눈빛, 그리고 서진을 유혹하는 눈빛까지 표정 연기만으로 캐릭터의 이중인격을 완벽히 소화, 악한 기운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특히 자기 자식인 것처럼 정성스럽게 간호하며 16년간이나 수련의 딸로 위장 시킨 '혜인'의 병실 앞에서 "죽은 애 대신해서 잘 버텨냈어. 완벽하게"라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는 장면에선 섬뜩함 마저 느껴져 앞으로 엄기준이 그려낼 악의 절정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매주 월, 화 밤 10시 10분 방송.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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