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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36)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안티하나 없을 만큼 남녀노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송인이었던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수많은 동료들부터 대중까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일 마포 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44분께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지선과 모친이 연락이 닿질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박지선의 부친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집 안을 살펴봤을 때 이미 박지선과 모친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지선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 노트 1장 분량으로,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주변인들의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KBS 22기 공채 개그맨 동기인 김원효는 2일 자신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 밖에도 오지헌과 정종철 등 선배 개그맨들과 장영란, 샤이니 키, 장성규, 현진영, 김지민 등 함께 방송을 해왔던 동료들이 앞다퉈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안영미는 이날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 도중 노래가 나가는 시점에 박지선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얼굴을 감싼 채 오열했고, 결국 방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함께 DJ를 맡고 있는 뮤지와 고정 게스트 송진우가 안영미 없이 남은 방송을 마무리했다.
여자친구 박지선의 비보에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MBC드림센터에서 진행된 '주간 아이돌' 녹화에 참여해 기습 V라이브를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또한 이날 오후 진행된 TBS '팩트인스타' 현장 공개 녹화 역시 MC를 맡은 유재환이 박지선의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보이면서 방송이 30분 가량 지연됐다.
또한 배철수는 이날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클로징 멘트에서 박지선을 언급하며 "2016년에 녹음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잠깐 들러서 자기가 '배캠' 열렬한 애청자라고 해서 사진 찍고 짧게 얘기 나눈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언급하며 생전 박지선이 자주 불렀던 미니 리퍼튼의 '러빙유'를 선곡했다. 또한 박지선에 대해 이야기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며 애통한 마음을 표현했다.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현재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 등의 구체적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보이는 라디오 캡처, 사진공동취재단]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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