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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에프엑스 출신 정수정(크리스탈)이 영화 '애비규환'에서 임산부 역할로 파격적인 스크린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선배 장혜진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애비규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하나 감독과 정수정, 장혜진, 최덕문, 이해영, 강말금, 신재휘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정수정은 지난 2009년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로 데뷔한 후 2010년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작품으로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애비규환'에서 스물두 살 대학생 임산부 토일로 변신,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는다.
그는 과감한 도전에 대해 "처음 임산부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이렇게 한숨을 내쉬었던 것 같다. 너무 큰 도전이었다"라며 "하지만 대본을 읽자마자 한 번에 하겠다고 했다. 그만큼 시나리오가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름 날씨에 임산부 복장을 해야 해서 땀이 많이 찼다는 것 말고는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스크린 주연 데뷔 소감에 대해 "평소에도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독립영화를 너무 좋아했다. 멋지신 대선배님들과 같이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매 순간이 즐거웠다. 드라마, 영화 이런 차이점보다 그냥 현장이 너무 좋았다. 그런 모습이 다 스크린에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정수정은 토일 역할에 대해 "토일은 굉장히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많이 믿는다. 딱 요즘 여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공감대를 얻었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저도 토일과 비슷하게 한 번 결심하면 끝까지 가는 편이다. 선택한 일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낸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캐릭터를 위해 체중 증량까지 감행하는 노력을 쏟았다. 그는 "처음에 감독님과 미팅을 했을 당시 제가 다이어트 중이라 볼이 쏙 들어가 있었다. 임산부 역할이다 보니 감독님께서 살집이 좀 있어 보여야 한다고 하셔서 바로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잘 먹었다. 덕분에 잘 살려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정수정은 "크리스탈도 그렇고 정수정도 그렇고 둘 다 저다. 둘 다 너무 좋다"라며 "다만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최하나 감독은 정수정 캐스팅에 대해 "정수정이 에프엑스 크리스탈 이미지가 강렬하게 있긴 하지만 예전 출연작 중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이 사람이라면 코미디 연기를 잘 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실제로 만나기 전엔 에프엑스의 화려한, 범접하기 힘든 그 이미지가 강하긴 했다. 그런데 첫 미팅 때 정수정이 걸어오는 순간, 내가 원래 생각했던 토일 역할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수정이 너무 해맑게 웃으면서 '시나리오가 재밌다'라고 말해주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장혜진 역시 정수정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수정과 연기하면서 놀랐던 점은 상당히 진취적인 생각을 같고 있지만 예의 바르다. 저한테 항상 새로운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너무 예뻐서 계속 뚫어지게 본 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애비규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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