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두산 캡틴 오재일이 3전 2선승제로 단축된 준플레이오프의 1차전 승리를 강조했다.
오재일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공식 인터뷰에 선수 대표로 참석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오재일은 “어제(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집에서 봤다”며 “투수들이 베스트로 던져 구위가 워낙 좋았다. 1점 싸움이다.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동료들을 믿고 도와가면서 하겠다. 떨리지만 서로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을 경험이 풍부한 오재일이지만 주장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낯설다.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단기전에서 개인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사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오재일은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자리다. 조금 무겁다”면서도 “강팀 두산의 주장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두산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키움을 꺾고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마지막에 3위를 하면서 사기가 올라갔다. 내일도 좋은 분위기 속 경기를 할 것 같다”며 “준비 기간이 나흘뿐이었지만 나를 포함해 모두가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 아픈 선수들도 치료를 잘 끝냈다”고 밝혔다.
오재일의 현재 타격감은 어떨까. 그는 “9월에 좋지 않았다가 10월 막판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은 타격감과 상관없이 어떻게든 해야 하기에 팀이 이기는 것에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4일 1차전에서 루키 이민호를 상대한다. 상대가 신인이더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오재일은 “내일 모여서 어떻게 상대할지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이민호는 젊지만 정말 씩씩하게 자기 공을 믿고 던진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산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당시 3위에 올라 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다.
오재일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우승보다 당장 내일 1차전에서 이기자는 생각뿐이다. 1차전을 이기는 팀이 반 이상 승기를 잡을 것 같다. 내일 무조건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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