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출루머신' 홍창기(27)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명품 선구안'을 발휘할까.
홍창기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천금 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7회말 2사 만루 찬스. 강속구 우완 안우진과 상대한 홍창기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안우진은 바깥쪽으로 향하는 156km 직구를 던졌고 홍창기는 침착하게 볼을 고르는 선구안을 발휘하며 팀에 2-2 동점을 안겼다. LG가 연장 13회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홍창기의 선구안이 있었던 것이다.
홍창기는 4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안우진과의 대결을 회상했다.
"직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직구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참기 쉬웠던 것 같다"는 홍창기는 밀어내기 볼넷을 고를 당시에 대해서는 "던질 때부터 공이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홍창기는 "긴장이 많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되지는 않았다. 똑같은 경기라 생각했다"라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LG가 상대하는 두산 선발투수는 크리스 플렉센. 홍창기는 "플렉센의 공을 한번도 친 적이 없어서 전력분석팀을 통해 영상을 많이 봤다"라면서 "지금 컨디션이 좋아 보여서 빠른 볼 카운트에서 공략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 홍창기가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1차전 키움-LG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 볼넷을 고르며 출루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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