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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안타 제조기’ 호세 페르난데스(두산)가 가을 반등을 다짐했다.
페르난데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KBO리그서 두 번째 가을야구를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40 199안타 21홈런 105타점 OPS .901의 맹타로 효자 외인 노릇을 톡톡히 했다. 꿈의 200안타에 1안타가 모자랐지만, 2년 연속 안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타율과 득점(104점) 부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페르난데스는 “몸 상태가 좋고 뛸 준비는 끝났다”며 “작년에 우승했기에 올해도 우승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제 경기장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 의욕적이다”라고 경기를 앞둔 기분을 표현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서 4경기 타율 .077(13타수 1안타)으로 부진했기에 이를 만회하고픈 마음 역시 커보였다. 상대는 올해 16경기 타율 .373 3홈런 7타점으로 강했던 LG다.
페르난데스는 “LG는 원래 강팀이고, 가을야구에 오는 팀은 모두 강팀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예상한다”며 “특별히 라이벌 의식을 가진 적도 없다. 그저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앞으로 남은 모든 팀들을 상대로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날씨가 추워 평소보다 벤치서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는 “당연히 벤치만 앉아있으면 몸이 식는다. 타순을 보고 치기 전에 실내에 들어가서 티배팅을 치고 런닝을 하면서 열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이다. 내야에 문제가 생길 경우 수비를 나가야 할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팀이 필요로 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수비 역시 나갈 준비가 됐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MVP를 향한 욕심도 있을까. 페르난데스는 “당연히 받고 싶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승이다”라고 강조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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