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10월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25·두산)이 11월의 가을야구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했다.
플렉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와의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55km의 강속구를 필두로 삼진 11개를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플렉센의 호투 덕분에 LG를 상대로 4-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제 두산은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 후 플렉센은 "1차전 승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승리하면서 팀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야수들이 지원해줘서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고 불펜도 잘 막아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플렉세는 6회초 로베르토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포효하기도 했다. "솔직히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6회가 중요한 이닝이었고 잘 마무리하고 내려와서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다. 팀에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더스틴 니퍼트가 시구를 하기도 했다. 니퍼트가 시구하기 전에 인사를 나누기도 한 플렉센은 "니퍼트의 업적은 잘 알고 있다. 살아 있는 전설을 봐서 영광이었다. 솔직히 그렇게 키가 큰 줄 몰랐고 키가 너무 커서 올려다 봐야 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두산 플렉센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 vs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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