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장혜진이 영화 '애비규환'에서 호흡을 맞춘 후배 정수정(크리스탈)을 향한 애정을
장혜진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2일 영화 '애비규환'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애비규환'은 똑 부러진 5개월 차 임산부 토일(정수정)이 15년 전 연락 끊긴 친아빠와 집 나간 예비 아빠를 찾아 나서는 설상가상 첩첩산중 코믹 드라마다.
극 중 장혜진은 딸 토일 못지않게 당당하고 화끈하면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엄마 선명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냥한 부드러움 속에 뚝심을 지닌 얼굴로 흔들리는 딸 토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
이날 장혜진은 "저는 그냥 평범하고 수더분한 엄마다. 화낼 때는 화 내는 본능적인 캐릭터이다. 그런데 선명은 화를 삭이고 한번 생각하고 말하지 않나. 그런 점이 저한테는 어렵긴 하지만 재밌었다. 처음엔 '왜 이렇게 참아?' 싶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극 중 딸 토일의 속도위반 설정에 대해 "사윗감 될 사람이 딸만을 사랑한다면 무조건 OK 할 것 같다. 실제 저도 딸이 배불러서 왔다고 '안 돼' 반대할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토일이 임신 5개월이 되도록 말을 해주지 않은 건 좀 섭섭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정수정과 모녀 호흡은 어땠을까. 장혜진은 "처음엔 '에프엑스 크리스탈이다'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 바로 '배우 정수정, 토일이다'라고 각인됐다. 외모만 아이돌이고 마음은 이미 배우로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털털하고 마음도 따뜻했다. 또 정수정이 원체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성격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어느 날 (정)수정이 머릿결에서 나는 샴푸 향이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향기가 좋다고 얘기했더니 수정이가 새 제품이 있다면서 며칠 뒤 새 샴푸와 린스를 선물로 주는 거다. 우리 딸한테 수정이가 준 거라고 자랑하고 그랬다. 마음이 얼마나 따뜻한지 모른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장혜진은 '애비규환'을 관람할 예비 관객들에게 "토일의 가족이 남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나 콩가루 집안인 거지 그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본인이 원하는 걸 선택했기에 '과연 콩가루가 될 수 있나' 싶다. 자신의 행복을 자신이 찾아가는 게 사실은 맞는 것 아닌가. '애비규환'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쌓았지만 중요한 건 개인의 선택이라는 걸 말한다. 토일의 성장과 함께 부모도 한 뼘씩 자라는 이야기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 리틀빅픽처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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