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이영하(두산)가 2이닝 무실점 호투로 감격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따냈다.
이영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의 맹추격 속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이영하 카드를 조금 빠른 8회에 꺼내들었다. 작전은 적중했다.
이영하는 8-7로 앞선 8회 잠시 흔들리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홍창기-오지환 테이블세터를 연속 범타 처리했고, 9-7로 리드한 마지막 9회 깔끔한 삼자범퇴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지었다.
이영하는 이에 힘입어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100만원 상당의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받았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2경기 만에 깔끔하게 올라가서 다행이다. KT전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회초 이유찬의 결승 득점이 9회말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됐다. 이영하는 “아무래도 1점차와 2점차는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1점을 얻었다는 점에서 여유도 생기고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17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이영하는 올 시즌 슬럼프가 찾아오며 지난 8월말 함덕주와 보직을 바꾸기에 이르렀다. 마무리로 이동해서도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점차 새로운 자리에 적응하며 이날 중요한 2이닝을 책임졌다.
이영하는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고 있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아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막으려고 한다”고 마무리로 나서는 마음을 전했다.
마무리 전환을 후회하냐고 묻자 “후회도 안 하고 잘 했다는 생각도 안 한다. 지금은 마무리로 던지고 있으니 팀원들이 7~8이닝을 잘 해서 나에게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던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영하는 이제 오는 9일부터 중립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와 피할 수 없는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이영하는 “잠실과 고척 모두 마운드의 거리가 똑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영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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