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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주현미가 ‘예스터데이’를 통해 자신의 인생사를 공개했다.
6일 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가 첫방송 됐다. 매주 ‘레전드’급 주인공을 초대해 그 사람의 인생을 음악으로 구성하는 신개념 음악 토크쇼로, 주현미가 MC이자 첫 번째 인생앨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날 주현미는 “1985년 ‘비 내리는 영동교’를 시작으로 세상 사는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많은 분을 만나고 지내 오다 보니 어느덧 데뷔 35년 차가 된 가수 주현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난 1985년 데뷔, 1988년 ‘신사동 그 사람’으로 KBS 가요대상 대상, MBC 10대가수가요제 최고인기가수상, 골든디스크상 대상까지 석권했던 주현미. 그는 MBC 10대가수가요제 최고인기가수상 수상 장면이 자료 화면으로 등장하자 부끄러워했다. 당시 주현미의 “여봉”이라는 멘트가 장안의 화제였다고. 주현미는 “저 멘트 때문에 이후로 평생을 시달리고 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주현미는 데뷔와 관련한 사연도 전했다. 1984년 발매된 ‘쌍쌍파티’ 1집 앨범에 대해 “제가 약국 할 때”라며 약사 시절 발표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걸 기획하고 노래를 연습하고 만든 게 아니라 조미미 선배님의 프로였다. 예약된 시간이 있지 않나.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시는 거였다. 음반을 기획했던 연예 부장이 가수냐고 물어서 ‘노래할 줄 안다’고 했더니 여기 있는 노래들 녹음 한번 해보라고 했다. 스무 곡이 넘는 노래를 그 자리에서 배워서 녹음한 것”이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남편 임동신과의 만남이 언급되자 쑥스러워하기도. 조문근은 “1980년대에 조용필 선배님과 같이 미국에서 40일 동안 공연한 적 있으시죠?”라며 “제가 알기로는 그때 지금의 남편분을 만나셨다. 조용필 선배님과 위대한 탄생에서 기타를 치고 계신 분이 현재의 남편분이다. 그때 조용필 선배님께서 사랑의 메신저 같은 역할을 해주셨냐”고 질문했다.
주현미가 “전혀 안 하셨다. 둘이 뭔가 일이 벌어질까봐 오히려 감시를 했다”고 답했고, 비밀연애였냐고 묻자 “그랬던 것 같다”며 “88년도에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2년의 열애 끝에 남편 임동신과 결혼한 주현미. 그는 “86년에 공연단을 만들어 미주 40일 동안 순회공연을 갔다. 40일 동안 같이 다니니까 다 친형제, 자매처럼 됐다”며 “서울에 돌아왔다. 그때는 사진을 인화했다. 각자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현상해서 줘야 하지 않나. 그 과정이 있어야 하니까 어느 날 밤에 끝나고 나서 만나자고 정했다. 임동신 씨하고 저하고만 나왔더라. 아무도 안 나오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두 사람만 나온 것”이라고 임동신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김범룡에게 당시 뒷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김범룡은 “조용필 선배가 위대한 탄생이랑 같이 갔을 때 그때 기타를 치신 분이 지금의 남편 분”이라며 “댈러스라는 데가 굉장히 한적했다. 나갈 수가 없었다. 공연 외에는 거기(숙소)서만 있어야 됐다. 이상하게 둘이 없어지더라”라고 폭로했다. 주현미가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지만 김범룡이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라”고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범룡은 “뭔가 심상치 않은 걸 감지하고 가수, 스태프들이 모여서 한국 가면 소문 내지 말라고 했다”며 “스캔들 없이 무사히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주현미가 놀라며 “전 몰랐다”고 말했다.
주현미의 아들과의 일화도 공개됐다. 아들이 주현미가 립스틱을 바르는 걸 싫어했다고. 주현미는 “(아이들을 집에) 두고 공연을 다녀야 했다. 팬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니까. 놓고 가면 막 울었다. 어떤 때는 데리고 다녔다. 한 번 돌면 며칠 나가서 못 돌아오니까 아예 애들을 싣고 다녔다. 엄마가 화장을 하고 립스틱을 바르면 자길 떼어놓고 가는 거로 알았다. 제가 화장만 하고 있으면 막 와서 입술을 지웠다”며 속상해했다.
엄마로서 점수를 묻자 생각에 잠긴 뒤 “75점에서 80점?”이라고 답한 주현미. 그는 “공연 이외에는 어떤 약속도 안 잡았다. 심지어 쇼핑하고 이런 시간도 없었다. 아예 그런 시간들은 나한테 없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아이들은 엄마의 손길이 꼭 필요하지 않나. 저는 (일하느라) 완전히 보살펴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때 갑자기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주현미의 아들이 임준혁이 나타났다. 훈훈한 외모로 등장한 주현미의 아들은 어머니가 “100점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립스틱을 바르는 걸 싫어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주현미의 아들은 피곤함에 화장 지울 새 없이 잠들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저걸 하는 게 엄마를 불편하게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주현미는 “아이들은 항상 저를 기다려줄 줄 알았다. 바쁘게 살다 보니 아이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많이 놓쳤다. 바쁜 활동이 잦아들어 이제는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야지 하고 뒤돌아봤는데 아이들은 이미 다 커서 이제 자기 길을 가야되는 나이가 됐더라. 사실 애들한테 제일 미안하다. 그 모든 걸 아이들은 기다려줬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주현미의 아들은 어머니와 듀엣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주현미의 최애곡인 ‘하숙생’으로 한 무대에 선 주현미 모자. 두 사람이 무대를 함께 꾸미는 건 방송 최초라고. 아들과의 무대에 주현미가 울컥하며 노래를 불러 보는 이까지 가슴 찡하게 했다.
[사진 = MBN ‘예스터데이’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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