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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가 접종 후 사망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독감백신'에 대한 언론 보도 과정을 면밀히 짚어본다.
지난달 19일, 질병관리청의 정례브리핑 중 10대의 사망보고가 속보로 알려졌다. 이 후 독감백신 유통업체명이 긴급히 보도되면서, 세간의 주목은 사망원인에 집중된다. 언론에 언급된 업체가 상온노출로 논란이 됐던 유통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후부터 업체 이름 대신 '무료독감백신'이 헤드라인에 등장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되기 시작했다. 강유정 교수는 이러한 보도 행태에 "선착순 달리기가 연상된다. 마지막에 보도를 내면 벌칙을 받는 것이냐"며 지적했다. 또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당 내용이 보도된 직후, 병원을 찾은 독감백신 접종대상자들과 전문 의료진들까지 혼란에 빠졌던 당시 현장 상황을 고스란히 전하며 유∙무료를 구분지어 보도한 언론의 문제점을 짚었다.
지금도 사망자 수가 [속보]로 실시간 보도된다. 지명만 바꾼 채, 눈 깜짝할 사이 불어나는 사망자 수. 급기야 접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이때 모두의 질문은 하나였다 “독감백신 맞아도 될까?” 언론은 여전히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 9명의 전문가가 독감백신 접종을 권유해도, 한 명의 반대의견을 찾아 기사에 싣는 언론. 불안이 가중된 상황에서 선택지를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임자운 변호사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독자들은 맞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양쪽의 의견이 팽팽하다는 것은, 결국 불안한 상황이라는 것 말한다”고 직언했다.
감염 전문가들은 독감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백신이 동시에 가져올 트윈데믹 현상은 막대한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있는 언론.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공포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선 걸까.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를 언론은 어떤 자세로 다뤄야 하는지 짚어본다.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112회 방송에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KBS 정연우 기자가 출연한다. 8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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