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산 최창환 기자] SK가 뒷심을 발휘, 공동 2위를 사수했다.
서울 SK는 8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1-90으로 승리했다.
자밀 워니(32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선형(15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은 경기종료 직전 위닝샷을 성공시켰다. 또한 김선형은 KBL 역대 35호 통산 5,200득점을 돌파했고, 지난 시즌 막판 포함 1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도 이어갔다. 안영준(13득점 8리바운드), 최준용(11득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SK는 전주 KCC와 공동 2위를 유지하는 한편, 1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KT는 7연패 및 홈 5연패, SK전 4연패에 빠져 원주 DB와 공동 9위가 됐다.
SK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 초반 KT의 3점슛을 봉쇄하지 못해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잠시, 김선형을 투입한 후 화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은 것. 최준용이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공격을 이끈 SK는 30-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SK는 1쿼터에 호조를 보인 3점슛이 침묵한 가운데 김영환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실책을 6개 범하는 등 2쿼터 중반 이후 경기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인 SK는 2쿼터를 43-47로 끝냈다.
3쿼터 역시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SK는 3쿼터 초반 워니를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은 것도 잠시, 이후 수비가 무너져 다시 흐름을 넘겨줬다. 김선형(2득점), 최준용(무득점)이 잠잠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66-70이었다.
4쿼터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혈투였다. SK가 고른 득점분포로 전세를 뒤집자, KT는 허훈의 돌파로 맞불을 놓았다. 4쿼터 중반 이후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1점차로 뒤진 상황서 공격권을 따낸 SK는 김선형이 경기종료 3.7초전 돌파를 통해 2득점, 91-9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재역전을 노린 KT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 접전을 1점차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SK는 오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KT는 1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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