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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최근 은퇴를 선언한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동국(41)의 딸 이재아는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밝히는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이재아는 8일 천안 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 이서연과 짝을 이뤄 출전해 송수연-이유빈을 2-1(6-1, 3-6, 12-10)로 이겼다. 역사와 전통의 한국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여자복식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경기 후 이재아는 "긴장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편하게 하려 했다"면서 경기 막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것에 대해서는 "하나 하나 천천히 하려 했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가졌다. 최대한 실수 안 하고 발리로 끝내려 했다"라고 전했다.
이재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훈련에 지장이 있었음은 물론 해외 대회 참석도 어려웠던 게 사실. 이재아는 "경기에 안 나간지 1년 가까이 돼 감을 많이 잃었었다. 아카데미에서 게임하고 공을 많이 쳐보니까 서서히 감을 찾고 있다. 경가도 계속 있으니 차근차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의 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재아는 최근 아버지의 은퇴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아빠가 올해 은퇴를 하셨는데 K리그나 FA컵 모두 우승을 하셨으니 뿌듯하셨을 듯 하다. 아빠는 운동선수로 대선배니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영원한 제 롤 모델이다"라면서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쉬는 날에도 무조건 운동을 하시고,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신다"라고 아버지의 대를 잇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운동 선수 출신 아버지의 존재는 이재아에게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이에 대해 이재아는 "좋은 점은 선수끼리 통하는 게 있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아빠는 프로선수고 저는 아직 주니어인데 그 높이에서 저에게 바라시는 게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기대치가 높으시다"라고 말했다.
[이재아. 사진 =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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