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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나는 후회한다. 이혼이 아니라 그 사람을 조금 더 일찍 놓아주지 못한 것을."
배우 김동현이 가수 혜은이와의 이혼 이후 첫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김동현이 출연해 가수 혜은이와의 이혼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지난 1990년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김동현의 연이은 사업 실패와 거액의 빚으로 인해 금전적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지난해 합의 이혼했다.
이날 김동현은 이혼 도장을 찍던 날을 우선 떠올렸다. 그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결국 이렇게 됐다. 이혼을 하는 날,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당시 나는 '내가 미친 짓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라. 사업, 실패를 하면서도 나는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이혼 도장을 찍고나니 뭐라고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그 후로 정말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만 한 번 보냈다. 그 이외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현은 "'위장이혼 아니냐?'는 질문을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하더라. 내가 어디 도망간 것도 아닌데 뭘 위장을 하겠냐? 남의 일이라고 편안하게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은 어차피 다 드러난 것인데, 무엇을 더 감추겠냐. 심지어는 (혜은이와) 같은 교회를 다니다가, 이제는 내가 그 교회를 못 나간다. 이혼 후에도 우리가 계속 만나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서 만나질 못한다"고 고백했다
또 김동현은 "영화 사업이 망하고 이후로 아파트 사업에 손을 댔다. 그게 미친 짓이었다. 그러면서 혜은이와 부딪히는 일이 많았다. 혜은이도 왜 드라마를 안하고 사업을 하냐고 하더라. 당시에 나도 속내를 숨긴 것이 많았다. 난 잘해보려고, 내가 저지른 것이니까 처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처리를 제대로 못했다. 그러다보니 나에게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 밖에 남지 않았고, 혜은이의 말에 답변을 할 수가 없더라"고 회고했다.
지금도 혜은이를 위해 기도한다는 김동현. 그는 "혜은이가 출연한 프로그램을 봤다. 이혼 사실을 밝혔더라. 그저 미안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혜은이에게 죄스럽다. 미안하고. 혜은이도 참 많이 아플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혼자 참 많이 울었다. 그런데 이제는 울지 않으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끝으로…"고 다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끝으로 김동현은 "휴대전화에 지금도 혜은이는 '나의 태양'으로 저장되어있다. 헤어졌다고 어떻게 내가 가진 생각을 지우겠냐. 글자 그대로 혜은이는 나의 태양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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