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큰 경기 오면 꼭 이러네요.”
지난 10월 한 달간 타율 .375의 맹타를 휘둘렀던 박건우(두산)의 방망이가 포스트시즌이 되자 차갑게 식었다.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적시타 한방을 날렸지만 2경기 타율이 .125(8타수 1안타)에 그쳤고, 전날 KT를 만나서도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8회 대타 최주환과 교체됐다.
10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큰 경기에 오면 항상 그러려니 한다. 대타를 쓰면 된다”라고 농담 섞인 우려를 표했다. 박건우는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도 6경기 타율 .042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SK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박건우를 아예 뺄 수는 없는 법. 2015년부터 괜히 6년 연속 3할 타율을 친 선수가 아니다. 클러치 능력과 함께 수비, 주루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감이 좋지 않아 이날도 9번에서 경기를 출발한다. 김 감독은 “지금 감으로 봐서 9번이 가장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2차전 승리의 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운드다. 데뷔 첫 가을야구 선발에 나서는 최원준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은 “오늘도 선발투수가 얼마나 막아주느냐에 달렸다. 타선은 찬스가 왔을 때 득점과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우.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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