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13년, 15년 전의 기쁨일까, 11년 전의 악몽일까.
두산 베어스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 남겨뒀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4-1로 승리, 1차전(3-2) 승리에 이어 2연승했다.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다. 두산으로선 잔여 3경기서 1승만 보태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지지만 않으면 된다. KT는 잔여 3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부담이 크다.
두산은 통산 15번째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14차례 플레이오프서 8차례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런데 의외로 1~2차전을 잇따라 따낸 케이스가 많지 않다. 2005년, 2007년, 2009년 등 단 세 차례다.
2005년과 2007년 모두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두 차례 모두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3차전서 웃으면서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감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2005년에는 전상열이라는 깜짝 MVP를 배출했다. 2007년에는 3차전서 당시 한화 에이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무너뜨리고 6-0으로 이겼다.
반면 2009년에는 2연승 후 3연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상대는 SK 와이번스였다.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서 잇따라 먼저 2승, 1승을 따내고도 우승을 건넸던 아픔이 있었다. 2009년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였다. 3차전서 연장 10회 끝 1-3으로 진 게 뼈 아팠다.
1~2차전 2연승은 아니었지만, 두산은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서도 1패 후 2연승했으나 4~5차전을 잇따라 내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2013년 LG 트윈스, 2015년과 2017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좋은 기억도 있다.
두산은 2005년과 2007년의 기쁨을 다시 맛볼까. 2009년의 아픔을 떠올리게 될까. KT는 1~2차전서 확실히 가을야구 초보 티를 냈다. 더구나 두산은 3차전서 라울 알칸타라라는 강력한 카드를 쓸 수 있다. 두산이 흐름과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한 상태다.
[두산 김재환과 정수빈.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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