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탈락 위기의 KT를 살린 구세주는 윌리엄 쿠에바스(30)였다.
쿠에바스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로 8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면서 팀이 5-2로 이기는데 앞장 섰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라울 알칸타라와 환상의 투수전을 전개한 쿠에바스는 8회초 팀 타선이 5점을 뽑으면서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쿠에바스는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아쉬운 결과를 낳기도 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전 경기의 내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경기라 생각했다"는 쿠에바스는 "볼배합에 많은 변화를 주지 않았고 나의 경기력이 상승한 것이 상대에게 어려움을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던 알칸타라와 치열한 투수전을 펼친 쿠에바스는 "알칸타라는 KT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같은 팀에 있었던 적이 있어서 오랜 친구 같은 사이다. 나도, 알칸타라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둘다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0-0에서 8회초 유한준의 적시타가 터졌을 때 쿠에바스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너무 들뜨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쿠에바스의 말이다.
[KT선발 쿠에바스가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두산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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