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가족에 좋은 기억 없어, 그냥 찢어버리고 싶다" 오열 ('미쓰백')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가수 세라가 아픈 가족사를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12일 방송된 MBN '미쓰백(Miss Back)'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하는 두 번째 경연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이 '가족'을 주제로 직접 가사를 써야하는 두 번째 경연. 이를 위해 MC 송은이는 정신건강의 오은영 박사를 초대해 멤버들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수빈은 "내 삶의 이유가 엄마와 가족이다"며 눈물을 보였고, 소율은 "가족은 나에게 보물이다. 지켜줘야 할 존재다"고 얘기했다. "'미스백'의 제작비가 대부분 휴지 값으로 들어간다"는 농담이 나올만큼 훈훈한 눈물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세라는 이런 분위기에 함께 하지 못했다. 자신의 차례가 다가오자 세라는 "사실 난 이런 이야기에 공감을 하지 못한다. 나는 가족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세라는 "어릴 때 뜨거운 모래밭에서 아빠가 나를 안아준 적이 있다. 그 순간에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그게 가족에 대한 내 유일하게 좋은 기억이다"며 "사실 난 가족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그냥 찢어버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부터 상처가 많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세라, 그래서 그에게 가족은 아픈 단어였다. 세라는 "선생님, 어떡해요? 저는"이라며 오열했고,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 힘들었겠네. 어린 나이에 마음이 버거웠겠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세라는 "솔직히 나에게도 가족에 대해 바라고 희망하는 것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것을 처음으로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고통스럽겠지만…. 그걸 해낸다면 내가 참 많이 성장할 것 같다는 희망이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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