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고맙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있는 KT 선수들은 '경험 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다. 마침 상대는 가을야구 베테랑인 두산이었고 KT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했음에도 불구, 두산에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런데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 된 주장은 선수들에게 되려 "고맙다"는 말을 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KT가 주장 유한준(39)의 격려 속에 살아나고 있다. KT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2로 승리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8회초 0-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터뜨린 유한준의 방망이가 승리의 시발점이었다.
유한준은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1~2차전을 졌지만 이제 선수들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1~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자칫 팀 분위기가 어두워질 수 있었는데 유한준은 선수단 미팅 때 대뜸 "고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유한준은 왜 고맙다고 했을까. "선수들이 1~2차전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여서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비록 졌지만 잘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 '아직 3경기가 남았으니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자'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있는 것을 느낀 유한준이 선수들을 다독인 것.
유한준의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완전히 침몰할 뻔했던 KT는 3차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유한준은 "큰 경기는 고참들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참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고참들이 분위기를 리드해야 후배들도 부담을 덜 수 있다"라고 주장으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KT 유한준이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2사 1,3루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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