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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故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1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날 전파를 탄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오프닝 멘트를 올렸다.
허지웅은 "50년 전 오늘, 한 청년이 청계천 길 위에 섰다. 있어도 지키지 않는 근로기준법을 화형에 처하겠다는 목적이었다. 청년은 손에 근로기준법전을 들고 몸에 휘발유를 부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고 청년은 몸에 불을 붙였다"라며 전태일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어 "열일곱 살 어린 나이에 재단사 보조로 시작해 짧은 생동안 자기보다 어린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자 분투했던 스물두 살 청년은 그날 밤 세상을 떠났다. 배가 고프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그날 이후 세상은 일하는 자가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씩 바뀌어왔다. 오늘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다. 지금 이 시간 모니터 앞에 있든, 운전대를 잡고 있든, 지시를 내리든, 지시를 받든, 달리고 있든, 앉아 있든, 밥벌이를 하는 우리는 모두 전태일의 후배다. 더불어 남을 위해 나를 태우는 모든 이는 전태일의 동지다. 그를 기억합시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무궁화훈장은 국민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국민훈장 1등급으로 노동계 인사가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이하 허지웅 글 전문.
오늘자 sbs허지웅쇼 오프닝입니다.
50년 전 오늘, 한 청년이 청계천 길 위에 섰습니다.
있어도 지키지 않는 근로기준법을 화형에 처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청년은 손에 근로기준법전을 들고 몸에 휘발유를 부었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그렇게 말하고 청년은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전국민 의료보험이 시행되기 전이었고,
돈이 없는 응급환자를 치료해줄 병원도 의사도 없었습니다.
근로감독관마저 치료비 보증을 거부했습니다.
열일곱살 어린 나이에 재단사 보조로 시작해 짧은 생동안
자기보다 어린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분투했던
스물두살 청년은 그날 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가 고프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그날 이후 세상은 일하는 자가 더 이상 배고프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씩 바뀌어왔습니다.
오늘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입니다.
지금 이 시간 모니터 앞에 있든, 운전대를 잡고 있든, 지시를 내리든, 지시를 받든, 달리고 있든, 앉아있든
밥벌이를 하는 우리는 모두 전태일의 후배입니다.
더불어 남을 위해 나를 태우는 모든 이는 전태일의 동지입니다.
그를 기억합시다.
[사진 = 허지웅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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