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예능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나태주와 매니저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나태주와 그룹 노라조 멤버 조빈이 출연했다.
이날 나태주는 대전의 한 행사 현장을 찾아가 무대를 꾸몄다. 그는 '인생열차'를 부르던 중 음악이 끊기는 돌발상황을 겪었다. 그는 "감독님이 한 번 더 하라고 다시 한 번 틀어주신다고 한다. 이 열기 그대로 2배 더 올려서 가겠다"고 말하며 능숙하게 대처했다.
이어 나태주는 무대를 시작했지만 음악이 또 한 번 끊겼다. 이에 관계자는 '무조건'을 먼저 부르라고 제안했고, 그 사이 다른 관계자는 MR을 고치러 달려갔다. 나태주는 360도 회전과 함께 '무조건'을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발차기에도 흔들림 없는 무대는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건물의 다른 층으로 이동해 무대를 꾸몄고, '인생열차' MR이 제대로 나와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송은이는 "그렇게 회전을 하는데 어떻게 성대가 안 흔들리냐"고 물었다. 나태주는 "공중돌기를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냐. 몸에는 힘주고 목부터 얼굴까지는 힘을 뺀다"고 답했다. 이어 "연습을 많이 했다. 마이크는 한 번도 떨어뜨린 적 없다. 처음에 아령을 들고 연습했다.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끝내고 건물 밖으로 나온 나태주를 맞이해주는 건 팬클럽이었다. 나태주는 "팬들이 대전까지 와주셨다"고 말했다. 팬들은 나태주를 위해 노래를 불렀고, 나태주는 그런 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뒤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일정을 마친 나태주는 매니저와 함께 식사를 하러갔다. 매니저는 "내가 살이 찌는 이유가 있다. 하루에 8끼 먹는 사람이랑 같이 다니는데 어떻게 안 찔 수가 있냐"고 말했다. 나태주는 "나는 건강을 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스케줄은 대구였다. 매니저는 나태주에게 행사까지 시간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에 나태주는 대구에 가는 길에 안동의 매니저 집에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매니저의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서있었다. 매니저는 아버지가 교감 선생님이라고 밝혔다. 매니저의 아버지는 "오늘 태주 군이 집에 온다고 해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우리 집에 오는 것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환호성 없이 조용히 서있는 모습으로 의문을 자아냈다. 매니저는 "학생들이 교감 선생님이 얼마나 무섭겠나. 그리고 방송 촬영이니 조용히 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나태주는 "호응이 너무 없어서 민망했다. '내 인기가 소녀팬들에게 스며들지 않았구나,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나태주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위해 집 앞 마당에서 흥겨운 무대를 꾸몄고, 매니저의 부모님이 차려준 식사를 먹으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나태주는 대구에서 진행된 행사 무대에 올라 화려한 발차기를 선보이며 무대를 마쳤다. 매니저는 힘들어하는 나태주에게 달려가 물을 건넸다.
마지막 일정을 끝내고 지친 나태주는 자신을 반겨주는 팬들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팬들을 위해 즉석에서 팬들과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와 함께 하루종일 운전한 매니저를 위해 대신 운정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매니저는 나태주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그는 "태주 씨와 함께 일하며 사람의 소중함도 느끼게 됐다. 그리고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해주는 연예인도 있구나', '오히려 매니저를 생각해주는 연예인도 있구나'라는 걸 느끼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태주 씨가 스태프들 챙기면서 신경 써주는 거 잘 알고 있다. 스태프들도 태주 씨가 예쁘게 보이기 위해, 좀 더 좋은 방송 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차 사고 좋은 집 얻고 잘해보자"라며 눈물을 흘렸다. 매니저의 영상편지를 본 나태주 역시 울컥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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