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전주 KCC 빅맨 라건아가 4,500리바운드 고지를 밟은 역대 2호 선수가 됐다. 이 부문 1위 서장훈의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사가 됐다.
라건아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8분 30초 동안 12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통산 4,500리바운드도 돌파했다.
이날 전까지 4,49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2쿼터에 교체 출전, 2쿼터 종료 직전 3번째 리바운드를 따냈다. 라건아가 KBL 역대 2호 4,500리바운드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서 KBL에 데뷔한 라건아는 적응기를 거쳐 KBL을 대표하는 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탄탄한 체격을 갖춘 골밑장악력, 속공 가담능력 등을 두루 뽐냈다. 중거리슛도 시즌을 거듭할수록 향상돼 현대모비스가 KBL 역사상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하는 데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통산 더블 더블(217회)은 부동의 1위다.
꾸준히 경력을 쌓아온 덕분에 리바운드 1위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서장훈(전 KT)의 5,235리바운드다. 라건아와의 격차는 729리바운드. 평균 10리바운드 페이스를 유지하면, 산술적으로 차기 시즌에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오를 수 있다.
관건은 출전시간이다. 라건아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15분 35초를 소화했다. KBL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시간이다. 사실상 1옵션은 타일러 데이비스다. 예년에 비해 누적기록을 쌓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귀화한데다 여전히 30대 초반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KBL에서 경력을 쌓아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빠르면 다음 시즌, 늦어도 2022-2023시즌에는 통산 리바운드 1위가 바뀔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KCC는 라건아 포함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려 81-73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한 KCC는 단독 1위로 올라섰다.
▲ 통산 리바운드 순위
1위 서장훈(전 KT) 5,235리바운드
2위 라건아(KCC) 4,506리바운드
3위 김주성(전 DB) 4,425리바운드
4위 애런 헤인즈(전 SK) 4,379리바운드
5위 로드 벤슨(전 DB) 3,993리바운드
6위 조니 맥도웰(전 현대모비스) 3,829리바운드
7위 주희정(전 삼성) 3,439리바운드
8위 리온 윌리엄스(LG) 3,347리바운드
9위 문태영(전 삼성) 3,222리바운드
10위 찰스 로드(전 KCC) 3,178리바운드
[라건아.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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