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역시 가을 사나이다웠다. 흔들렸지만 NC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묶으며 임무를 완수했다.
플렉센(26, 두산)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가을 에이스로 거듭난 플렉센이 한국시리즈 첫 나들이에 나섰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⅓이닝 11탈삼진 2실점의 위력을 뽐낸 그는 마지막 4차전서 구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까지 따냈다. 이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NC 상대로는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5월 20일 잠실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는데 당시 상대 선발도 구창모였다. 구창모 역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경계대상으로는 박민우(플렉센 상대 9타수 5안타), 김성욱(3타수 2안타 1홈런), 양의지(9타수 3안타 1홈런) 등이 꼽힌다. 반면 전날 감이 좋았던 나성범, 애런 알테어, 노진혁 등은 무안타로 봉쇄했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의 볼넷에도 실점을 막았다. 후속 이명기의 3루수 직선타 때 3루수 허경민이 1루에 천천히 송구,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박민우까지 잡아냈다. 이어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했다. 1사 후 박석민의 2루타와 노진혁의 사구로 처한 1, 2루서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이후 애런 알테어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이어졌으나 강진성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삼진 2개를 곁들인 첫 삼자범퇴에 이어 4회 선두 양의지를 안타, 박석민을 볼넷 출루시키며 다시 위기에 처했다. 이후 노진혁의 희생번트, 권희동의 사구로 2회에 이어 또다시 만루를 자초했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이 컸다. 알테어의 뜬공 타구를 잡은 우익수 박건우가 홈에 레이저 송구를 뿌리며 3루주자 양의지의 득점을 저지했다. 이닝 종료였다.
3-1로 앞선 5회에는 선두 강진성을 11구 끝 중견수 뜬공으로 힘겹게 잡아낸 뒤 박민우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번에도 수비가 빛났다. 유격수 김재호가 이명기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점핑 캐치로 직선타 처리한 뒤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주자 박민우를 가볍게 태그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은 것. 1회와 똑같은 행운이 찾아왔다.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
6회에도 행운이 따랐다. 1사 후 양의지의 2루타로 몰린 득점권 위기서 박석민을 1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타구가 자신의 무릎과 팔뚝에 맞고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정확히 향했다. 이를 잡은 오재일이 2루에 송구,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양의지를 잡아냈다.
플렉센은 3-1로 앞선 7회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플렉센의 부상은 경미한 정도로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타구가 우측 무릎 타박 후 왼 팔뚝 타박으로 이어졌는데 현재 아이싱 중이며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 플렉센.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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