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NC로선 최악의 하루였다.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4-5로 패배했다.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내용도 좋지 않았다. 주루사와 실책, 타선의 응집력 부족이 겹치면서 두산에 반격을 허용했다.
1차전서 결정적 스리런포를 터트린 뒤 데일리 MVP를 거부한 애런 알테어 논란이 이어졌다. 알테어는 1차전 직후 마스크를 쓴 채로 기념촬영 및 인터뷰를 할 수 없다고 했다. NC 프런트와 KBO의 설득에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NC 구단과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걸 불편해한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을 키웠다. 알테어가 구단을 통해 정부 및 KBO의 코로나19 지침을 따르겠다며 사과했지만, 뒤늦은 감이 있었다.
내용도 좋지 않았다. 1회와 5~6회 더블아웃, 4회 홈 횡사로 스스로 흐름을 차단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1회 무사 1루의 경우, 이명기가 2B2S서 크리스 플렉센의 8구 패스트볼을 밀었고 1루 주자 박민우도 일찌감치 스타트를 한 상황. 작전을 걸었으나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박민우가 귀루를 하긴 어려웠다. 5회 1사 1루서도 이명기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면서 박민우가 횡사했다. 풀카운트라서 자동 스타트였다.
5회 1사 만루서 알테어의 우익수 뜬공은 깊숙했다. 발 느린 양의지라고 해도 충분히 태그업을 해서 득점이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두산 우익수 박건우의 홈 송구가 환상적이었다. 상당히 빨랐고, 정확하게 박세혁에게 향했다. NC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6회 1사 2루의 경우, 불운의 절정이었다. 박석민의 타구가 플렉센의 다리에 맞고 하필 1루수 오재일 쪽으로 평범하게 떴다. 안타가 될 타구였으나 1루수 라인드라이브. 3루로 스타트를 끊은 양의지는 2루에서 횡사했다. 이닝 종료.
그러나 2회 선제 2실점 과정에서 나온 3루수 박석민의 실책은 NC로서도 할 말이 없는 순간이었다. 1사 1,2루서 박건우의 빗맞은 타구를 전진 대시, 잘 잡았다. 그러나 공을 글러브에서 한 번에 바로 빼지 못했다. 다시 공을 빼내 1루에 던졌으나 악송구가 됐다. 두산의 선제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NC 타선은 안타는 많지 않아도 플렉센을 상대로 나름 활발하게 출루했으나 불운과 작전 실패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다. 1-5로 뒤진 9회말에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거세게 몰아 붙이며 4-5까지 추격했으나 끝내 역전을 하지 못했다. NC로선 1차전을 잡은 상황서 2차전마저 잡았다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시리즈는 3차전부터 다시 시작이다.
[NC 선수들. 사진 =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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