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GS칼텍스가 V리그 새 역사에 도전한 흥국생명에 대역전극을 연출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으나 GS칼텍스의 벽에 막혔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GS칼텍스는 7승 4패(승점 20)로 선두 흥국생명(10승 1패 승점 29)과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무패 행진을 펼치던 흥국생명은 결국 GS칼텍스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작부터 루시아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미연과 교체돼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결과는 흥국생명의 25-19 승리였다. 유서연이 리시브한 공이 넘어오자 김세영이 양손을 이용해 득점하는가 하면 김연경이 백어택을 터뜨리면서 흥국생명이 17-15에서 20-15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이재영의 2연속 득점으로 23-16 리드를 잡아 GS칼텍스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김연경은 1세트에서만 9득점을 폭발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재영의 퀵오픈에 이어 김연경의 2연속 득점으로 18-14 리드를 잡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흥국생명은 20~22점째 모두 김연경의 손에서 나왔고 23~24점째는 이재영의 손에서 나오며 GS칼텍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25-21을 만든 것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었다.
GS칼텍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3세트 초반부터 5-1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분위기를 전환한 GS칼텍스는 9-8 1점차로 추격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러츠가 공격에 앞장 서고 이소영의 서브 득점과 백어택 등이 터지면서 17-10으로 달아나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소영의 2연속 퀵오픈 등으로 어느새 점수는 23-13까지 벌어져 있었다.
양팀은 4세트에서 피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GS칼텍스는 이재영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하며 17-20으로 리드를 뺏겨 패색이 짙어 보였으나 유서연의 서브 에이스에 이재영의 공격 실패로 23-22로 역전,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원정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4-23 리드를 잡은 GS칼텍스는 치열한 랠리 끝에 김연경의 공격을 한수지가 블로킹으로 저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역시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9-8로 겨우 리드하던 GS칼텍스는 러츠가 퀵오픈을 때린데 이어 이재영의 퀵오픈이 아웃되는 등 12-8로 점수차를 벌리며 대역전 드라마의 완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흥국생명은 이다영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막판 추격에 나섰으나 이미 GS칼텍스에게는 14-10 리드가 있었다.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강소휘의 밀어넣기였다.
이날 GS칼텍스에서는 러츠가 31득점을 폭발했고 강소휘와 이소영이 나란히 14득점을 챙겼다. 흥국생명에서는 김연경이 36득점, 이재영이 24득점을 폭발했지만 이들 외에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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