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2020년 프로야구 최고의 별은 양의지(33)다.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다. 총 18개 부문 시상자가 가려진 가운데 관심이 쏠린 대상은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안방마님 양의지가 차지했다. 양의지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양의지는 "2018년에도 대상을 받았다. 큰 상을 한 번 더 주셔서 영광이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신인상(2010년)을 받았고 이번이 두 번째 대상이다. 상을 주신 조아제약 관계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2년 전에는 FA 신분이라서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상을 받아서 정말 기분 좋았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한 상태였는데 올해는 통합우승을 하고 대상을 받으니 더 뜻깊은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을 돌아봤다. 양의지는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계속 믿어주셔서 반등할 수 있었다. 주장이라는 자리에 대한 책임감도 생겼다. 좀 더 앞장서서 하려고 했고 한 경기 한 경기 더 소중하게 여겼다. 그런 게 쌓이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어릴 때는 마냥 우승하면 좋았는데 이젠 베테랑이 됐다. 이전과 다른 감정이 밀려오더라. 항상 여름에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지명타자로 넣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 '집행검' 세리머니에 대해 양의지는 "회사에서 그 정도로 멋있게 만들어주셨을지 꿈에도 몰랐다. 게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제작된 걸 보니까 멋있더라. 실제 트로피랑 맞먹을 정도였다"라고 했다.
NC의 강점에 대해 양의지는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잘 뭉친다. 각각 따로따로 있을 수 있지만 한 방향으로 잘 모인다. 그게 NC의 강점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팀 성적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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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최고투수상은 NC 구창모, 최고타자상은 KIA 최형우, 최고 구원투수상은 키움 조상우, 감독상은 NC 이동욱 감독, 지도자상은 한화 최원호 퓨처스 감독, 신인상은 KT 소형준, 기록상은 LG 박용택, 공로상은 한화 김태균, 기량발전상은 두산 최원준과 삼성 최채흥, 조아바이톤상은 두산 유희관과 키움 이정후, 헤포스상은 LG이민호, 수비상은 KT 배정대, 프런트상은 KT, 선행조아상은 SK 박종훈, 아마 MVP는 강릉고 김진욱(롯데), 아마지도자상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모범상은 거제 외포 중학교, 스포라이브 모범방역상은 KBO, 노바이러스 공로상은 전병율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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