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사태’ 문경은 감독 “엄청난 실수, KBL보다 선 징계 내리겠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엄청난 실수를 했다. 이런 사태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 최준용의 SNS 사태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KBL보다 먼저 구단이 징계를 내리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SK는 이날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주축선수인 최준용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최준용은 지난 7일 밤 개인 SNS 라이브방송 도중 실수로 팀 동료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최준용은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고, SK는 8일 KGC인삼공사전부터 최준용에게 출전정지 조치를 취했다.

SK는 오는 9일 오경식 단장을 비롯한 사무국, 문경은 감독이 징계위원회를 진행해 최준용의 소명을 들은 후 징계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KBL 역시 이날 재정위원회를 개최, 최준용을 비롯해 음주사태를 일으킨 고양 오리온과 관련해 논의한다.

문경은 감독은 “엄청난 실수를 했다. 이런 사태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대한 빨리 징계위원회를 통해 자체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팀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무래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분위기가)좋진 않다. 크게 다운된 건 아니지만,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최준용과 나눈 대화가 있다면?

“늦은 밤에 사태에 대해 알게 됐고, 직접 사고 경위를 들었다. 엄청난 실수를 했다. 이런 사태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엄청난 손해다. 실수든 뭐든 잘못한 일이다. ‘다시 값어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해줬다. 선수 스스로 느낀 게 많았으면 한다.”

-최준용 외의 선수단에게 전한 말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일이 벌어지긴 했다. 최준용의 공백을 메워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리에 오신 취재진에게도 부탁드린다. 피해를 입은 선수가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선수의 부모님, 아끼는 주위 사람들도 힘들어하는 만큼 선수를 향한 배려를 부탁드린다. 아침에 만났는데, 잠을 한숨도 못잔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리는데 내 마음도 너무 아팠다.”

-해당 선수는 오늘 경기에 뛰는 것인가?

“계획대로 나온다. 어쨌든 경기는 계속 해야 하는 것이다. 선수도 ‘맞을 거면 일찍 맞겠다’라고 했다.”

-최근 최준용을 두고 딸보다 더 신경이 쓰인다는 말도 했는데?

“선수 스스로 많이 느꼈을 것이다. 파장이 큰 실수를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교육을 시키겠다.”

-자체징계 수위는?

“오늘 밤, 내일 오전에 걸쳐 단장님, 사무국과 함께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KBL보다 선 징계가 나오도록 하겠다.”

[최준용.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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