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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임미숙과 김학래가 31년 차 찐 부부 케미를 발산했다.
8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31년 차 부부 김학래, 임미숙이 출연했다.
이날 김학래, 임미숙은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이 “이 정도는 다정한 대화”라고 했고, 임미숙이 “다정하긴 뭘 다정해”라며 김학래의 멱살을 잡아 현장에 있던 이들을 폭소케 했다.
요즘 핫해졌다는 말에 임미숙이 “집안 망신”이라며 “핫해진 게 좋은 이야기로 핫해져야 되는데 바람, 도박, 각서 이런 건데 뭘 핫하냐”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학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 패션을 선보여 이목을 모았다. 상의는 지드래곤이 입었던 명품 브랜드라고. 임미숙이 “같은 노랑이라도 나는 그냥 시장에서 산 거라 가격이 20배 차이”라며, 바지 또한 가격 차이가 25배라고 밝혔다. 심지어 김학래의 양말마저 명품 브랜드라고.
‘학드래곤’이라 불리는 김학래는 돈이 많아서 명품을 입는 게 아니라면서 “연예인이 똑같이 입고 다닐 순 없지 않나”라며 “한 번 사면 25년, 30년 입는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임미숙은 “40년 된 것도 있어서 내가 버리고 그래서 많이 싸웠는데, 하나 사면 오래 입는다. 버리지 않는다. 나도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살고 있다”고 깨알 개그를 날렸다.
이와 함께 임미숙은 “사람이 명품이 돼야지 옷만 명품이면 무슨 소용”이나며 “속은 썩었는데 겉만 번쩍거리냐”고 쓴소리를 했다.
임미숙이 결혼 후 돌연 활동을 중단했던 일도 언급됐다. 김학래가 아이가 생기면서 방송을 중단한 것이라고 하자 남편의 어깨를 찰싹 때린 임미숙은 “뭐 아기 때문이야, 공황장애 생겨서, 자기가 속 썩여서”라고 했다. 고개를 푹 숙인 김학래는 “이거 이제 외워 다. 시청자들이”라고 말했다.
임미숙은 “결혼해서 공황장애가 1년 만에 생겼다. 그때만 해도 공황장애가 뭔 줄 몰랐다”며 “물론 스트레스도 받았고, 그동안 일을 계속 많이 하다가 결혼하면서 쉬었다. 남편이 너무 잘해줄 거라고 생각을 했고, 결혼을 환상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송은이와 김숙을 향해 “결혼 하지마! 공황장애 생긴다”고 조언했다.
반면 김학래는 “인간이 태어나서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임미숙이 “왜 해야 되냐. 사람 죽이려고 하니?”라고 하자 김학래가 “얘네들도 가서 다 고생해봐야지”라며 반전 입담을 선보였다.
“지금은 잘해”라고 남편을 칭찬한 임미숙은 결혼 후 서운한 점에 대해 묻자 “집을 안 들어오니까”라고 답했다. 임미숙은 “애원하고 애원해서 결혼했는데 집에 안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김학래는 “그때는 야간 일이 우리의 주 수입이었다. 방송보다도”라며 “모이길 밤 2시에 모였다. 그때부터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숙의 증언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김숙이 “송은이 언니랑 저랑 신인일 때 선배님이랑 (아이디어 회의) 같이 했는데 집에 가신다고 매번 가셨는데”라고 한 것.
“잘못했습니다”라고 소리치며 머리를 숙인 김학래는 “어릴 때는 회의가 빨리 끝나기도 하고 연습이 빨리 끝나기도 하고. 진짜 나는 그때 몰랐다. 자기네들끼리 포커를 했다”며 아이디어 회의 후 포커를 친 일을 이실직고했다. 임미숙은 “심형래 오빠를 죽여야 된다. 심형래 오빠가 가르쳐 준 것”이라고 말했다.
임미숙은 “이제 방송을 통해서 다 공개가 되니까 이제는 자기가 원죄 때문에 그렇다고 하라는 거, 죽는시늉도 다 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학래가 구르라면 구르는 등 임미숙이 시키는 대로 다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아들도 잘생긴 외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유아인 닮은꼴’ 훈남이라고. 임미숙은 아들의 버킷리스트 중 자신이 방송을 하는 게 있었다며 “‘1호가 될 순 없어’ 섭외가 들어와 내가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들이 만든 노래의 음원도 나왔다고. 김학래와 임미숙은 아들이 만들고 임미숙이 부른 노래 제목이 ‘팍팍 줘요’라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각서와 관련된 문제도 출제됐다. 김학래가 임미숙에게 쓴 각서만 119장이라고. 각서와 반성문의 달인 지석진이 밝힌 반성문과 각서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여러 오답이 출몰했다. 그러던 중 과거 있었던 일을 재현한 뒤 임미숙이 “각서는 불러준다 반성문은 본인이 쓴다”고 정답을 맞히자 김학래가 “맞히면 기뻐야 되는데 왜 이렇게 서글퍼지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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