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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주지훈이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했다.
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배우 주지훈, 드라마 작가 김은희, 김치 가루 업체 대표, '아기상어' 제작사 부사장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독특한 가죽 옷을 입고 등장한 주지훈에 "'킹덤'으로 소위 말해 뜨지 않았냐"고 운을 뗐다. 이에 주지훈은 말실수로 "떨떠름하다"고 말하다 "얼떨떨하다"고 고쳐 엉뚱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주지훈은 "반응을 예상했냐"고 묻는 말에 "예상을 전혀 못 했다. 그 당시 넷플릭스 가입자가 20만 명이 채 안된 걸로 알고 있다. 조선에 좀비가 나온다는 건 '미션임파서블'에 처녀귀신이 나오는 것 같았다. 좀비 배우분들이 제일 고생을 하셨다"고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근황 토크도 이어졌다. 주지훈은 드라마 '지리산'과 영화 '사일런스'를 촬영 중이라고. 동시에 김은희 작가와의 관계를 밝히며 "김은희 작가님은 오픈 마인드고, 자유 분방하시다. 저와도 쿨한 관계라 타 배우를 추천하곤 한다. 작가님 작업실에 자주 놀러가는데 다 같이 모여 작품에 중요한 얘기를 하면서 고동을 빨아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조세호는 주지훈에 "원래 모델 일을 하다 '궁'으로 데뷔하게 됐지 않았냐. 어떻게 데뷔하셨냐"고 질문했다. 주지훈은 "제가 가족끼리 친한 집안이 있는데 거기 어머니가 피아노 원장님이셨다. 고등학생이 돼서 '모델 해 볼 생각 없냐'고 선생님이 권유하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네 친구들 옷을 다 모아 이대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짝꿍이 그 프로필 사진을 의류 브랜드, 잡지사랑 이런 데에 다 보냈던 거다. 그렇게 오디션 보고 시작을 하다가 당시 매니저 분이 '궁'을 연출한 황인뢰 감독님을 아셔서 같이 가자고 했다. 가서 인사하고 10분 정도 얘기하자마자 제 매니저가 연기를 시켰다. 그때 우성이형 주연 중 '유령'이란 작품이 있었다. 갑자기 그 대사가 생각이 나서 연기를 하는데 눈물을 줄줄 흘렀다. 눈을 언제 감을지 몰라서 흘렸던 거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궁'에 캐스팅 된 후 다음 날부터 황인뢰 감독에 혼났다고 밝히며 "정말 아무것도 모르니까 많이 혼났다. 현장을 나가기가 싫었다. 아침에 메이크업 받는 순간부터 죽어있는 거다. 오늘 하루는 언제 끝나나. 얼마나 욕을 먹어야 하나. 엄청 무서웠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주지훈의 적극적인 팬서비스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영화 '아수라'의 시사회에서 여성 팬을 끌어안고 자리를 돌았던 것에 주지훈은 "이것도 다 우성이 형한테 배운 거다. 전 영화제 이런데를 가도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에 빨리 지나갔는데, 우성이 형은 레드카펫을 하면 가서 끌고 와야한다. 사인이 이런게 끝이 없다. 언제 한 번 형한테 술을 먹고 물어보니까 '난 우리 영화 보러 오는 관객분들이 너무 고마워'라고 했었다.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이 친구한텐 얼마나 짧은 시간이겠냐. 더 안아주고 돌려주고 했는데 멜빵 바지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 어린 친구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하며 재치를 드러냈다.
이후 더욱 진솔한 토크가 이어졌다. 주지훈은 "군대 제대하고 눈을 한 번 딱 뜨니까 지금인 것 같다. 30대라는 상상은 많이 해봤는데 40이 넘어가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없다. 전 열여덟 때랑 마음이 똑같다. 내 마음은 달라진 게 없다. 그런데 후배도 많아지고 환경이 변해간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40대의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저는 작품에서 좋은 몸이 필요한 게 아니면 식단 관리는 이제 힘들다. 또 통풍이 있어서 단백질 섭취가 어렵다. 그래서 진짜 필요할 때만, 감독님이 직접 주문을 할 때만 '3개월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그는 "주지훈 씨가 이 자리에 오르기 위해 포기한 것은 무엇이 있냐"는 조세호의 질문에 "마음껏 연애를 못 하는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애는 하는데, 분식집을 가고 이런 데를 못 가는 거다. 이건 연인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똑같다. 경주 이런 곳으로도 여행을 가고 싶은데 못 간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주지훈의 말에 유재석도 "많은 분들이 하듯이 일상적인 여행을 하는 건 힘들다"고 공감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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