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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9대 보컬 정동하와의 갈등을 고백했다.
김태원은 9일 유튜브채널 '김태원클라쓰'에서 정동하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던 이유로 "그 친구도 약간 끝 마무리가 산뜻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해당 영상에서 김태원은 정동하와의 첫 만남부터 부활 활동 시절까지 지난 날들을 돌아봤다. 김태원은 정동하에 대해 "부활의 모든 음악을 소화해서 했고 콘서트에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며 "장장 세 장까지 앨범을 냈다. 부활의 콘서트에서 모든 곡을 저음이지만 소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원은 "곡들을 굉장히 잘 소화했다"며 자신이 정동하의 "두꺼운 목소리를 제거해주고 10년간 트레이닝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활 보컬로서)최장이다. 앨범을 세 장 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정동하와 함께한 활동 막바지에 대해선 "정동하는 10년간 하면서 사실 그 친구도 지치고 우리 멤버들도 지친 상황이었다"고 한 김태원이다.
이어 "어떤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며 김태원은 "정동하한테 '너하고 나하고 세 장의 앨범을 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없다면 너도 나하고 안 맞고, 나도 너하고 안 맞는 게 아니냐. 서서히 준비를 하자' 했다. 대신 '불후의 명곡'이라는 예능 프로에 소개를 할 테니 '네 색깔로 열심히 해봐라' 했다"는 것.
정동하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김태원도 당시 정동하에 대해 "'불후의 명곡'에서 대박이 났다. 그 전년도에 우리가 갔던 샌프란시스코 공연을 정동하 혼자 가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김태원은 정동하의 결혼식에 가지 않은 이유로 "그 친구도 약간 끝 마무리가 산뜻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갈 건데 좀 아름답게 했어야 하는데 결혼식장을 안 갈 정도로 내가 삐쳐 있었다"고 갈등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김태원은 부활 보컬 출신 박완규를 언급하며 "완규가 그 결혼식장에 가서 테이블에서 통곡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10년을 데리고 있던 보컬이 결혼하는데 태원이 형이 안 왔다'고…"란 말도 전했다.
김태원은 자신이 정동하의 결혼식에 가지 않은 것에 대해 그동안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지만 함구했다"면서 "끝마무리가 그다지 맑지 않았고 탁했다"고 했다.
또한 정동하가 떠난 후 "부활은 몰락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수익도 없었다"는 김태원은 "동하는 부활에서 10년 동안 했던 모든 루트에서 연락이 와서 혼자서 다 소화했다. 10년을 고생했으니까 돈 벌어야겠지. 그것도 맞는 얘기지만, 돈을 벌어도 아름답게 벌 수 있다"는 서운함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김태원은 "결정적으로 (정동하가)나가고 난 다음의 인터뷰 하나가 나를 돌아서게 했다"고 고백했다.
김태원은 당시 정동하가 인터뷰에서 "10년간 부활 노래를 했지만 나는 그 음악들이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고 했다면서 "그럼 난 10년 동안 뭐 한거냐. 자기를 살리려고 리더로서 그렇게 노력했는데. 그동안 부활에서 노래 불렀던, 콘서트에서 불렀던 것은 다 감정과 소울이 없었단 얘기 아니냐"며 "얘기가 맞아떨어지는 거다.그래서 세 장의 앨범을 냈지만, 다 괜찮은 곡들이었는데 반응이 없었구나 싶었다. 소울이 없는데. (해당 인터뷰로)적당히 삐쳐있는 사람을 완전히 삐치게 만들었다"고 했다.
거듭 김태원은 "디딤돌도 좋고 다 좋은데, 세상에 나가서 속세에 왔으면 부활 때문에 자기가 음악을 하게 됐고 메이저로 들어왔다는 것, 그런 얘기 하기 바빠야지. 감정이 없었다는, 뭔 노래인지도 모르고 불렀다는, 이게 말이 되냐, 이거다"라고 서운해하며, 정동하의 결혼식 불참 당시를 떠올리더니 "결혼해서 아이 낳고 영원히 음악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점이 '혹시 그러지도 않을 수 있겠다' 하는 걱정, 내가 가서 축하해줘서는 안되는 것 같은, 나 때문에 괜히 부정탈 것 같은…, 좋은 마음으로 가야지, 억지로 갈 순 없지 않느냐. 그럼 안 가는게 낫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정동하는 지금도 연락을 안한다"며 '언제까지 연락 안할 것인가'란 질문에 "내가 더 철이 들어아 되겠지?"라며 "나는 서운함의 아이콘인 것 같다. 이게 서운해야 한 곡(노래)이 나온다. 참 기구한 운명이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정동하의 탈퇴 시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태원은 당시 정동하의 "계약 기간이 6, 7개월 정도 남아있었다"면서도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탈퇴하게 된 것은 "마음이 떠나면 끝이다. 그런 사람들끼리 한 음악을 하면 대중을 배신하는 것이다"고 했다.
"정동하가 '불후의 명곡'으로 이제 빛을 보니까 부활이 같이 하면 '부활도 돈을 벌겠네' 이런 생각을 안한다. 차라리 내가 가시밭길을 걷는다"며 "그 이유는 한 곡을 또 써야 하니까. 또 (곡을)쓰려면 나한테 그런 사건들이 일어나야 한다는 걸, 그 운명을 전 알고 있다"고도 한 김태원이다.
다만 "결혼식장에 안 간 것에 대해선 지금 이제 와서는 좀 후회가 된다"며 "팀 나가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봤을 때 '내가 저 친구를 저렇게 하지 못하도록 한 건 아닌가. 늘 좌측에 서 있는 내 눈치를 보느라고' 싶었다. 정면에서 봤을 때 내가 알던 정동하가 아니더라. 원래 그런 끼가 있었던 거다"는 후회도 꺼냈다.
"그동안은 내 예능에 가려져서 기를 못 폈던 거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김태원은 정동하가 자신으로 인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나. 2008년부터 리더가 예능을 시작해서 치고 올라가는데 그럴수록 콘서트에서 보컬에 대한 관심이 적을 것 아니냐. 그런 것 때문에 갈등이 많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김태원은 정동하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태원은 "동하야 잘돼서 축하하고. 코로나 이겨내야지. 열심히 해라"라며 "나한테 전화 좀 해. 전화 안 오는 사람이 역대 보컬 중에 두 명이다. 하나가 너다. 결코 난 무서운 사람이 아니다. 그동안의 활동은 정말 축하하고 잘되길 바란다. 아이도 낳았다고 들었는데 축하한다"고 했다.
[사진 = 김태원 유튜브 채널,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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