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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주 김진성 기자] "트리플포스트는 거의 안 쓸 것이라고 봐요."
KCC 전창진 감독은 10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오리온이 트리플포스트를 거의 쓰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도 "SK전처럼 외곽슛이 잘 터지면 많이 안 쓸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다만, 강 감독은 "우리가 트리플포스트를 쓰면 상대는 버거워하는 게 보인다"라고 했다.
오리온이 트리플포스트 장착 후 4연승을 달리며 공동선두로 치고 올라온 건 팩트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트리플포스트는 아직 득보다 실이 많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외에는 비효율적이다. 트랜지션과 외곽수비에 문제가 생기고, 트리플포스트의 스페이스 문제로 득점력도 그렇게 좋지 않다.
오히려 강 감독은 휴식기 후 트리플포스트 사용 빈도를 줄이고, 흐름을 바꾸거나 승부처에 기습적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으로 제프 위디 혹은 디드릭 로슨에 이승현이 4~5번을 형성하는 게 공수 전체적으로 이상적이다.
오리온은 2쿼터에 지독하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단 4점에 그쳤다. KCC 역시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전 감독은 "2쿼터에 라건아를 넣어 승부를 보겠다"라고 했지만, 확실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오리온이 2쿼터 막판까지 위디로 밀어붙이면서, 라건아도 부담이 있었다.
오리온은 3쿼터 5분29초를 남기고 로슨~이승현~이종현으로 트리플포스트를 꾸렸다. 오리온은 3쿼터 초반부터 지역방어를 쓴 상황. KCC도 즉각 지역방어로 대응했다. KCC는 공 흐름이 둔화되면서 오리온이 반격했다. 트리플포스트의 연계플레이에 의한 로슨의 골밑 득점과 이종현의 중거리포가 있었다.
하지만, KCC는 오리온 트리플포스트 약점을 잘 찔렀다. 오리온 트리플포스트의 지역방어는 양 코너에 빈 공간이 생긴다. 2-3든 3-2든 양 코너는 이종현이나 로슨 혹은 위디가 체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발이 느린 탓에 재빠른 커버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KCC가 3쿼터 중반 유현준의 크로스패스와 송교창의 우측 코너 3점포, 경기종료 6분14초전 이정현의 우측 코너 3점포로 확실하게 공략했다.
이후 오리온은 이승현을 빼면서 더블포스트로 회귀했다. 그러나 지역방어에 계속 약점을 드러냈다. 이정현이 3분44초전 우중간에서 터트린 3점포는 결정타였다. 오리온은 공격에선 높이 이점을 확실하게 활용하지 못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리온은 4쿼터 막판 임종일, 한호빈, 박재현, 최현민, 로슨으로 이어지는 스몰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이미 흐름은 넘어간 뒤였다. "트리플포스트를 서면 우리에게 기회"라는 전 감독의 말이 맞아떨어졌다. KCC의 70-58 승리.
KCC는 최근 2대2 수비에 대한 문제, 타일러 데이비스에게 공을 넣어준 뒤 움직임이 줄어드는 약점 등으로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오리온의 더블포스트, 트리플포스트를 상대로 활동량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오리온은 여전히 트리플포스트의 공수 조직력이 완전치 않은 약점을 드러냈다. 전반적으로 야투 적중률이 너무 떨어졌다.
[KCC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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