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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뮤지컬 배우 원성준이 아내인 소리꾼 조엘라의 '남사친' 때문에 가지는 고민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의 코너 '속터뷰'에는 소리꾼 조엘라와 3살 연하의 남편인 뮤지컬 배우 원성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조엘라는 "원래 나는 비혼주의자다.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보면 볼수록 남편에게 정이 가더라"며 연애 과정을 떠올렸고, 원성준은 "그런 아내의 신여성 같은 매력에 꽂힌 것도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원성준은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집에 택배가 계속 오는데 다 남사친이 보낸 것이라고 하더라. 아내가 무엇이 필요하면 그걸 보내며 챙겨주는 모습이 남사친을 넘어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고민은 이어졌다. 원성준은 "거기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한 번은 밤 11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에 두 사람이 너무 신나게 통화를 하는 것이다. 심지어 그 분이 저를 바꿔달라고 해서 '엘라 잘 챙겨줘'고 말하더라. 그건 남편이 알아서 할 일 아니냐?"며 분노를 표했고, 조엘라는 "어휴, 꽉 막힌 남자"고 반응했다.
조엘라의 이야기는 이랬다. 그는 "남사친은 22년 된 동창이다. 제 화려했던 연애 얘기는 물론 모든 걸 알고 있는 친구이고, 남자하고 손만 잡아도 임신이 되는 줄 알았던 저에게 성교육까지 시켜 준 진짜 소중한 친구다. 나에게 남사친이 여럿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 그 친구 하나 뿐이다"면서 "나는 남편이 모든 것을 다 이해해 줄 줄 알았다. 우리가 잘 맞았던 이유가 자유롭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아니더라"고 답답함을 얘기했다.
이를 들은 원성준은 "심지어 그 남자에게 아내가 하트 이모티콘을 남발하더라. '사랑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기도 한다. 유독 그 하트가 나는 이상하게 와닿더라. 나는 아내가 남사친과 선을 잘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편의 고백이 끝난 뒤 제작진은 "남사친과 연락을 끊으라고 하면 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조엘라는 "못한다. 그것은 내 한 쪽 팔을 잘라내는 느낌일 거다"고 답했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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