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공격의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공통 고민은 외국선수의 득점력이다. 일단 제프 위디와 에릭 탐슨은 공격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선수들이다. 위디는 높이를 앞세운 블록, 탐슨은 엄청난 공수활동량으로 약점을 커버하는 스타일이다.
중요한 건 디드릭 로슨과 헨리 심스도 기복이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로슨은 시즌 초반 좋은페이스였으나 컨디션을 올린 제프 위디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이후 경기별 기복이 있다.
심스는 한 차례 슬럼프를 딛고 최근 20점 내외의 득점을 꾸준히 한다. 그러나 여전히 승부처에 압도적인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 단, 최근 심스는 미드레인지에서 위력을 뽐낸다. 이대헌의 포스트업이나 김낙현의 돌파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5일 3라운드 맞대결. 3쿼터까지 야투율이 오리온 38%, 전자랜드 33%였다. 최현민을 제외하면 야투 감각이 좋은 선수가 전혀 없었다. 전자랜드는 김낙현과 심스, 김낙현과 이대헌의 2대2로 공격을 풀어갔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오리온은 한호빈이 김낙현을 파이트스루로 잘 봉쇄했고, 동료들의 적절한 헷지도로 최대한 막아냈다. 위디의 드랍백 수비도 위력적이었다. 대신 그만큼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았다. 심스는 간헐적으로 점수를 만들었으나 위디의 높이에 부담을 느끼는 장면도 나왔다.
오리온도 트랜지션에 의한 공격, 이대성의 2대2와 기브&고 등으로 간혹 점수를 만들었으나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이승현과 허일영도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전반적으로 공수활동량이 떨어졌다. 때문에 (더 느려지는)트리플포스트를 가동할 수 없었다.
또한, 두 팀 모두 3쿼터까지 실책이 무려 25개. 경기력 자체는 상당히 떨어졌다. 돌파 과정에서 오펜스 파울도 적지 않았다. 팔을 좋지 않게 쓰는 동작이 지적되면서,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오리온의 5~10점 내외로 승부처에 돌입했다.
오리온은 경기종료 8분11초전, 7분6초전 로슨과 이대성이 차례로 4파울에 걸렸다. 위디와 심스의 매치업이 이뤄지면서, 전자랜드가 거세게 추격했다. 결국 오리온은 이대성을 6분4초전 다시 투입했다. 이대성은 직접 돌파로 수비를 흔든 뒤 한호빈의 3점포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대헌도 이승현을 상대로 자유투 3개를 얻어내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이후 오리온은 이승현이 이대헌을 상대로 득점을 올렸고, 위디는 심스의 2대2 공격을 잘 막아냈다. 결정적 공격리바운드도 잇따라 걷어냈다. 이승현은 전자랜드의 더블팀에 당황하지 않았다. 위디를 거쳐 좌중간의 이대성에게 오픈 찬스를 연결, 결정적 3점포를 지원했다. 전자랜드는 결정적 순간에 로테이션이 되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의 68-63 승리. 경기력 자체는 지지부진했으나 막판 높이의 우위로 승리를 따냈다. 심스가 위디의 높이에 고전한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 이승현도 승부처에 공수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했다. 두 팀 모두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장면이 많았다.
[위디.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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