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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의 너클볼러' 필 니크로가 81세의 일기로 숨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니크로가 27일 잠을 자던 중 영면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니크로는 오랜 기간 암으로 투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크로는 '전설의 너클볼러'로 유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4경기에 등판해 5404이닝을 던져 318승 274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니크로는 1964년 밀워키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해 1967년부터 1980년까지 1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으며 그 중 20승 시즌도 세 차례(1969, 1974, 1979년) 있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300이닝 시즌도 네 차례(1974, 1977~1979년).
무엇보다 48세였던 1987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는 것이 경이롭다.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없지만 올스타 선정 5회, 골드글러브 수상 5회 경력을 자랑한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시기는 1997년.
니크로는 1939년 4월 오하이오주 블레인에서 태어나 광부였던 아버지의 도움으로 너클볼을 배웠다. 그의 동생 조 니크로도 2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며 통산 221승을 기록했다. 니크로 형제의 통산 539승은 역대 형제 선수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니크로는 당시 세대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투수 중 1명이었다"라며 "니크로는 그의 시그니처 투구와 트레이드 마크인 내구성보다 가장 온화한 사람 중 1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2019년 디비전시리즈 시구 행사에 나섰던 필 니크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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