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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해진(37)은 데뷔 14년 만에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해, 결국 연기대상까지 거머쥐었다.
30일 개최된 2020 MBC연기대상에서 박해진은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지난 2006년 KBS 2TV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연예계 데뷔한 이후 14년 만에 받게 된 대상 트로피였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아래에서 온갖 수모를 당하던 인턴 가열찬(박해진)이 인생의 좌절을 겪지만, 새로운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 받아 부장까지 승승장구하고, 전 회사 상사였던 이만식이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오며 벌어지는 갑을관계 역전에 대한 작품이다.
올해 MBC가 선보인 드라마 중에선 대표 인기작이었는데, 무엇보다 박해진의 연기변신이 드라마 인기에 커다란 몫을 해냈다는 평이었다. 극 중 박해진은 인턴에서 부장이 된 뒤 자신도 모르게 꼰대처럼 변해가는 가열찬의 직장생활을 능숙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는데, 그 과정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나서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 중 하나가 가열찬의 해외 CF 장면으로, 박해진이 파격 분장을 한 채 코믹한 춤까지 춰 많은 시청자들이 웃음을 터뜨린 바 있다.
또한 이만식 역할의 베테랑 배우 김응수(59)와의 연기 호흡도 빼놓을 수 없었다. 박해진과 김응수는 '꼰대인턴'에서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가열찬과 이만식의 관계를 완벽하게 연기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이끌었다.
이날 대상 수상 후 박해진도 "촬영장 가는 것이 기대가 될 정도로 '꼰대인턴'은 고맙고 따뜻한 작품이었다"며 "이 상은 저의 영원한 시니어 인턴 김응수 선배님께 바치겠다"고 존경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응수는 2020 MBC연기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꼰대인턴'은 대상 박해진, 최우수연기상 김응수를 비롯해 올해의 드라마상, 배우 김선영(44)이 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총 4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MBC, 마운틴무브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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