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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원숙, 김영란, 김청, 가수 혜은이가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했다.
1일 오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이하 '같이 삽시다3')이 첫 방송됐다.
이날 남해에서 다시 만난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는 서로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새 식구 김청이 반려견 사랑이와 등장해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었다.
김청은 "무남독녀 외동딸로 생활해서 자매, 형제들과 살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보고 싶은 언니들이어서 큰 용기를 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청은 박원숙에게 "과거 선배님과 알몸을 공유한 사이다. 그리고 저를 예뻐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김청과 과거 추억을 떠올리던 중 "그때 네가 떠서 MBC에서 KBS로 갔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청은 "잘려서 KBS로 갔다. 감독들 말을 안 들었다고 잘렸다. 그래서 1989년에 KBS 드라마 주인공으로 갔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히려 어떻게 보면 잘 된 거다. 그때는 속상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김청은 혜은이를 보며 "언니를 보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한다. 안 울려고 했는데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박원숙과 혜은이도 함께 울컥하며 포옹을 나눴다.
김청은 "사랑이도 버림을 받은 아픔이 있는 아이다. 그리고 언니들도 예전에 아픔을 겪지 않았나. 저도 많이 아팠던 사람이라 이제 치유받고 싶다. 언니들에게 치유를 받고 싶었다. 나는 무남독녀라 언니들이 없다"라며 남해에 온 목표를 밝혔다.
박원숙은 "청이는 화려하고 예쁘고 잘 돼서 KBS로 간 줄 알았다. 너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중에 매스컴을 보고 알게 됐다"라고 했다.
이에 김청은 "옛날에 인테리어 사업을 할 때 어머니 노후를 위해 오피스텔을 사드렸다. 그런데 부실공사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성폭행, 감금 이야기 등 나를 이상하게 몰고 갔다"라며 아픔을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한국이 너무 싫어서 2년간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라고 이야기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진짜 파란만장하다"라며 "(김청의) 사연을 대충 아는지라 울컥했다.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청은 "어디서 잘 거냐"는 물음에 거실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폐소공포증 약을 먹고 있다. 16년 됐다. (약을) 매일 먹어야 한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원숙도 "나는 내가 무슨 병인지도 몰랐다. 나중에 보니 그게 공황장애더라. 땅바닥에 눈에 붙어서 운전을 못했다. 병인 줄 모르고 잠깐 그런 줄 알았다. 운전 중 차를 겨우 세우고 기절했다.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고 힘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김청은 "저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 센 척하고 강한 척했다. 그런데 사실은 그만큼 상처받기 싫어서 그랬던 거다"라며 박원숙의 말에 공감을 표했다.
박원숙은 "가슴이 아프다. 어쩜 그렇게 약들을 많이 먹고 있는지 깜짝 놀랐다. (아픔을) 이겨보려고 약을 먹고 도움을 받는다는 게 엄마나 이모, 어니의 마음으로 너무 안 됐다"라며 걱정했다.
김영란도 "청이가 그런 아픔을 가진 줄 몰랐다. '내가 모르는 저런 면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이 삽시다3'은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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