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얼리엔트리로 드래프트에 참가,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신인 이우석(22, 196.2cm)이 1군 훈련 합류를 앞두고 있다. 이우석이 지닌 성장 가능성은 팀 훈련을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슛 매커니즘은 안정적이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평가다.
이우석은 지난해 11월 23일 열린 2020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차민석(삼성)-박지원(KT)에 이어 전체 3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지명됐다. 고려대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이우석은 일찌감치 조기 프로 진출 의사를 밝혔고, 현대모비스는 장신가드 이우석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명권을 소진했다.
다만, 이우석이 1군 무대에 데뷔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이우석은 드래프트 직전 열린 대학리그에서 발목인대부상을 당한 바 있다. 심각한 수준의 부상은 아니었지만, 재활과 팀 훈련까지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데뷔 시점을 점치는 데에는 무리가 따랐다.
재활을 통해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우석은 최근 들어 D-리그 멤버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100%는 아니지만, A매치 휴식기 때 1군으로 올려볼 생각”이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다.
KBL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으로 인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이우석은 이 기간에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본격적인 1군 데뷔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우석은 명지고 재학 시절 5x5를 작성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지닌 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이 지닌 잠재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유재학 감독은 “대학 시절 연습경기 이후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라는 전제 하에 이우석의 기량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유재학 감독은 이우석에 대해 “연습할 때 보니 슛이 안정적이었다.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를 떠나 스텝, 스탠스, 손목 스냅 모두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이외의 부분은 (1군 합류 후)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양동근 시대’를 맞은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이 34경기에서 평균 27분 28초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또한 숀 롱이 KBL 적응을 마친 가운데 이적생 최진수도 폭넓은 수비로 기여, 어느덧 2위까지 꿰찼다.
정규시즌이 5라운드를 향하고 있는 만큼, 이우석이 당장 주축 전력으로 자리 잡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공수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유재학 감독의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현대모비스의 리빌딩도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명진과 동갑내기인 이우석도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그리며 리빌딩의 한 조각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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