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선수들의 몫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1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2군이 오전에 그라운드를 사용하면, 1군은 오후에 그라운드를 사용한다. 첫 두 턴은 5일 훈련-1일 휴식. 돔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기온도 적당히 따뜻하고 바람도 없다.
해외에 차린 캠프와 가장 큰 차이점은 합숙이 아닌 출, 퇴근이라는 점이다. 개인시간이 더 늘어났다. 이정후는 "해외 캠프는 합숙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유혹이 많아졌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2일 훈련을 앞두고 "출퇴근하면서 훈련 중인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긴 하다. 캠프는 훈련이 많아서 힘든 게 아니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게 가장 힘들다. 사실 캠프에선 개인적인 시간이 많다. 무료하고 공허하다. 그걸 경험이나 과정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느냐가 가장 큰 부분이다"라고 했다.
5일 훈련에 1일 휴식이라고 해도 실제 훈련 시간은 많지 않다. 1일의 경우 키움 1군은 오후 2시부터 3시50분 정도까지 그라운드에서 훈련했다. 나머지 시간은 웨이트트레이닝과 개인훈련이다. 홍 감독은 "출퇴근도 힘들겠지만, 바뀐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도 선수의 몫이다"라고 했다.
추후 1군과 2군의 훈련 시간을 맞바꿔볼 의향도 있다. 홍 감독은 "일단 5일 첫 턴을 지난 뒤 환경을 바꾸는 의미에서 오전과 오후를 바꾸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장, 단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이점이 있다면 바꿔볼 의향도 있다"라고 했다.
단, 2군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고양야구장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홍 감독은 "2군 선수들도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다. 어디에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1군 파트별 코치들에게도 확인하고 싶은 선수가 있으면 언제든 건의해서 합류시키거나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한 곳에 오래 있으면 집중력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계획보다 고양에 이동하는 시기가 빠를 수도 있다"라고 했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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