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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 배수진이 애틋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선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배수진은 "4살 아들을 키우는 싱글 엄마 배수진이다. 이혼한지 8개월 됐다. 양육권은 저한테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 27세인 배수진은 지난 2018년 7세 연상의 뮤지컬배우 임현준과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현재 그는 나탈리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뷰티 유튜버로 활약 중이다.
배수진은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던 것에 대해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데 저만 아버지 쪽에서 자랐다"라며 "아빠가 지방 스케줄이 잦았다. 어린 시절 미국에서 자란 터라 한국에는 친구가 없었다. 오직 아빠밖에 없는데 아빠는 계속 밖에만 있었다. 결혼을 빨리 결정한 이유도 외로워서였다. 빨리 그냥 자리를 잡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결국 2년 만에 이혼한 배수진은 "결혼 생활 내내 엄청 참았다"라며 "2년이라는 시간이 짧지만, 그만큼 하루하루 버텼다. 그러다 마지막 결심이 선 게 '아이 때문에 이혼해야겠다'였다. 불화보다 편안한 가정이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아빠 배동성의 반응은 어땠을까. 배수진은 "아빠는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 않나. 아빠도 고민이 많았을 텐데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 걸 보니까 그냥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8개월째 홀로 육아 중인 근황에 대해선 "코로나19가 심해져서 아들 래윤이가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일을 해야 하는데 아들과 24시간 계속 같이 붙어 있다. 아들이어서 몸으로 놀아주기 힘들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이 한 달에 한 번 아빠를 보고 있는데, 최근에 아빠를 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서 자주 만나고 있다. 어린이집에 가자고 하면 '싫어 아빠'라고 한다"라고 고민을 얘기했다.
특히 배수진은 "나중에 래윤이가 '엄마 싫어, 아빠랑 살래'라고 할까 봐 걱정이 된다"라고 밝혔다.
본인이 부모로 인해 외로움을 느꼈던 만큼 배수진은 "아들 래윤이가 원하면 전 남편과 2박 3일 여행도 가능하다. 아들이 외롭지 않을 수만 있다면 엄마로서 다 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이지혜는 "전 남편에게 애인이 생기면 어떡할 거냐"라고 물었고, 배수진은 "전 남편 여자친구분이 허락해 준다면 같이 가면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유은정은 "부모의 이성 친구는 아이가 어릴수록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 아이 입장에선 부모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 거다. 주의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배수진은 부모의 이혼에 대해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충분히 두 분의 인생이니까 괜찮았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랑 두 분이 사이가 많이 안 좋을 당시에 엄마는 저한테 아빠 험담을, 아빠는 제게 엄마 얘기를 했다. 제가 이혼을 하니까 그런 두 분의 모습이 더 이해가 안 가더라. '왜 그랬지?' 싶었다. 그래서 저는 아들한테 절대 (전 남편) 험담을 안 한다. 서로 약속도 했다. 전 남편에게 내가 아무리 싫다고 해도 절대 아이 앞에서는 욕하지 말자고 당부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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