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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음문석과 김영광이 활동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2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음문석, 김영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음문석을 '인싸킹'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제가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중학교 3학년 말이었다. 새 출발을 하기 위해 휴대전화 속 저장된 번호 중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의 번호 빼고 다 지웠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아무것도 없이 올라와 활동을 하다 보니 저장된 전화번호가 2천~3천 개가 넘어가더라. '내가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이야기를 만들며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번호를) 제일 많이 모았을 때는 3천6백 개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문석은 "학교는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백업 댄서를 할 때였다. 춤을 추며 공문으로 학교 출석을 대체했다. 그때 당시 god, 스페이스A, 량현량하의 백댄서로 활동했다"고 밝혀 깜짝 놀라게 했다.
이와 함께 음문석은 서울로 올라온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필드하키를 했는데 친누나가 비인기 종목이라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지 말라고 말렸다. 몇 개월을 울다가 놓게 됐다"라며 "그러다가 충남 온양에 이순신 충무공 기리는 축제에 갔다. 거기서 댄스부 형들이 춤을 추는데 갑자기 핀 조명이 형들만 비췄고, 그걸 보며 '저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음문석은 "아버지에게 '서울에 가겠다'고 말하니 '그래'라며 이유도 묻지 않고 허락하셨다. 누나가 2명이고 아들은 저 혼자였다. (서울 상경 후) 아버지에게 물어봤더니 '네가 간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냐. 실패해도 네가 실패하는 거고, 성공해도 네가 성공하는 거다'라고 하셨다. 네 인생은 네가 선택하는 거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아울러 "할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아버지가 내 나이 때 혼자서 서울로 올라와 버스 운전을 하셨다더라"라며 "그래도 섭섭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는 키스신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김영광은 "장난을 쳐서 분위기를 풀어준다.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장난을 쳐서 편안하게 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꺼냈다.
김희철은 "NG를 일부러 내기도 하냐"라고 물었다. 김영광은 "일부러 낼 때도 있다"라고 답하며 "키스신이 로맨틱 코미디의 꽃이라고 할 만큼 중요하지 않냐. 연기를 하다가 부족했다거나 감정이 충분하지 못했을 때 '다시 하면 안 될까요?'라고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키스신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애매한 게 남자랑 키스신을 찍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키스신 상태가 신화 이민우 씨였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광은 지난 2008년 동양인 최초로 명품 브랜드 쇼에 선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지금은 동양인 모델들이 많이 활동하는데, 제가 섰을 때는 동양인 모델의 비중이 적었고, 오디션 보는 것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밀라노에서 쇼를 할 때 '도둑 캐스팅'이라고 있다. 제가 에이전시에 가면 스케줄 표를 준다. 그걸 보고 오디션 스케줄에 맞춰 돌아다니는 거다. 저는 지나가다가 멋있는 모델에게 '네 스케줄 좀 보여줘'라고 말한 뒤 베껴서 제 스케줄처럼 갔다. 제가 22세 때다"라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아울러 김영광은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쇼를 선 뒤 신문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걸 보시고 한 PD분께서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연락을 주셨다. 그렇게 단역을 시작하면서 배우가 됐다"라고 답했다.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첫 작품이 뭐냐"는 물음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꼽으며 "현빈, 송혜교 선배님이 드라마 제작 PD로 나온다. 저는 극중 드라마 배우 역할을 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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