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제주 윤욱재 기자]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대대적인 투자 의지를 보인 가운데 돔구장 건설도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신세계가 추진하는 돔구장 건설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려는 신세계의 행보를 보면 실현 가능성은 꽤 커보인다. 이런 기대감 때문일까. 벌써부터 돔구장 건설 후보지까지 등장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스타필드 청라를 건설 중이며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신세계가 돔구장을 짓는다면 이곳에 지을 것이라는 추측은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신세계는 이미 그룹 관계자들이 SK의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단에 적극적인 투자와 복지를 약속하면서 새 구단의 청사진 또한 설명을 했는데 돔구장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신세계의 설명을 들은 최정은 "돔구장은 일본 도쿄돔 느낌으로 지어질 것 같다. 야구장과 복합시설을 갖춰 구상하고 있다고 들어서 많은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도쿄돔 주변에는 야구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호텔, 놀이공원,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져있다.
아무래도 돔구장이 완공되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최정이 새 돔구장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정은 "나는 코치가 돼야 돔구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보다 후배들이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고 웃었다.
2005년 프로 입단 후 줄곧 SK에서만 뛰었던 최정도 처음에 구단 매각 소식을 접했을 때는 충격이 상당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팀에서의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최정은 "소문이 돌기는 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설마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엄청 빨리 진행이 되더라. 서운함도 있고 많이 아쉬웠는데 그 기분도 오래 가지 않았다. 새로운 이름을 갖고 야구를 하면 동기부여도 될 수 있으니까 기대도 된다"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공격적인 투자로 SK를 떠나 보내야 하는 선수단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최정이 1일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제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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