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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이주빈, 이렇게 연기 잘했나? 극 긴장감↑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

시간2021-02-03 07:10:18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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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주빈의 섬세한 연기력이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첫사랑 이재신(이현욱)과의 결혼식을 앞에 두고 행복에 들떠 있던 이효주(이주빈)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극의 긴장감도 서서히 높아갔다.

효주는 지승(왕빛나)에게 웨딩드레스가 취소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재신의 집으로 가 그 소식을 전했다. 드레스가 문제 생겨 샵을 바꾼다는 말에도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저 알았다고만 답하는 재신에게 효주는 “나 오빠가 함부로 할 사람 아냐. 내가 더 좋아한다고 해서 약자는 아니라고”라는 말로 서운함을 표한 후 자리를 떴다.

며칠 후 끌라르 주차장에서 효주는 우연히 재신과 송아(원진아)가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표정이 굳었다. 새로운 샵에서 새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면서도 골똘히 그 장면만 생각하던 효주는 더 이상 고르지 않고 드레스를 정해 서서히 번져가는 불안을 느끼게 했다.

그때의 불안감을 확인하러 끌라르 뷰티 클래스에 온 효주는 마침 나오던 송아와 마주치고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지난 번 매장에서 본 거 기억 안 나냐고 묻던 효주는 송아의 네임카드를 보며 "매장 직원인 줄 알았는데 본사 직원이었네요. 끌라르팀 윤송아씨”라는 말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효주는 미모, 재능, 재력까지 모두 가졌지만 첫사랑 재신만 못 가진 상태였다. 극단적인 시도까지 하며 사귀게 된 재신과 결혼까지 골인하며 모든 것을 다 이룬 듯 했지만 재신의 무심한 행동에 서운함을 바로 느낄 만큼 마음 깊은 곳에는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었을 터. 바로 직면한 재신과 송아의 이상한 행동은 그 불안감에 불을 붙였고, 송아가 재신과 같은 팀인 걸 알게 되자 불은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주빈은 효주의 강인한 외모 속 숨은 불안감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재신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장면에서 사랑의 약자로 상대의 눈치를 보지만, 자존감 강한 효주가 결국 선택하는 서운함의 표현을 이주빈은 미세한 얼굴 표정까지 서서히 변화를 주며 디테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송아와 만나는 장면에서도 이주빈은 평범할 수도 있는 대화를 냉정한 눈빛과 단단해진 말투로 순간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가봐야겠다는 송아의 말에 미소 지으며 ‘네, 가세요’라고 답하던 이주빈의 말투는 더없이 친절했지만 얼굴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두운 분위기는 순간 소름을 유발하며 앞으로 펼칠 효주의 변화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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