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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박하선이 영화 '고백(감독 서은영)' 홍보와 함께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5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의 '조조할인' 코너에 박하선이 출연했다.
이날 박하선은 데뷔 16년 차가 됐다고 밝히며 "'인현왕후'나 '하이킥' 시트콤을 통해 저를 제일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 또 최근에는 '산후조리원'이나 '며느라기'를 통해 다르게 인식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며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에 대해 언급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였던 박하선은 "실제 성격은 어떻냐"고 묻는 앵커의 질문에 "저도 저를 잘 모르겠다. 배우는 어떤 성격의 예리한 면을 갈고 닦아 연기하는 게 배우인 것 같은데, 그래서 저한테 많은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성격이 안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기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하선은 "일단은 재미다. 제가 읽었을 때 재밌으면 결국 시청자 여러분들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또 요즘 제가 하는 드라마들이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실과 맞닿아있고, 우리 삶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반성도 하고, '우리가 맞게 나아가고 있나' 그런 지적을 해주는 게 저의 의무같기도 하고 보람도 더 느껴졌다"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가 시작됐다. 아동학대를 소재로한 영화 '고백'에 대해 박하선은 "아동학대에 상처가 있는 '오순'이란 사회복지사가 현재 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보라'를 만나며 벌어지는 얘기다. 굉장히 큰 울림이 있는 영화다"라고 소개했다.
동시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제가 그런 상처나 트라우마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해도 힘들었는데, 실제 그 아이들은 얼마나 무섭고 힘들겠냐"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박하선은 "많은 분들이 '아동학대' 사건에 공분하고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2018년도에 찍은 영화인데 이런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된 게 기쁘지만은 않다. 굉장히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분노하고 무기력했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변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배우 류수영과 결혼해 지난 2017년 딸을 낳은 박하선은 "아이를 갖고 낳고 난 후에는 더 감정이나 모성애가 강해져서 그런 기사 제목만 봐도 클릭을 못 했다. 출산후 복귀작이었는데 2년 동안 아이를 돌보다 이런 영화를 찍게 되어 더 마음에 와닿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끝으로 박하선은 "어려운 시기지만 되도록 마스크를 끼고 조심히 극장에 오시고, 극장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라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큰 울림이 있는 영화고, 변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하선이 출연한 영화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1000원씩 1억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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